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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금리인하 검토할 상황 아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금리인하 검토할 상황 아냐”

기사승인 2019. 04. 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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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5주년을 맞은 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제공=한국은행
“지금이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해야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현재 금리 1.75%는 실물경제를 제약하지 않는 수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일 서울 중구 한은 삼성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고개를 들자 시장의 우려를 진화하기 위해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지난달 25일 국회업무보고에서 “성장세 둔화가 예상보다 클 경우 금리인하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이었으나, 국고채(3년물) 금리와 기준금리가 역전되는 등 시장은 크게 반응했다.

그는 “당시 국회업무보고에서 ‘경제가 아주 나빠지면’ 인하를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올해 통화정책을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스탠스에는 변함이 없다”며 “더 완화적으로 가야하는지 여부는 금융안정상황에 달렸다”고 부연 설명했다.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변경)’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리디노미네이션이란 화폐의 액면가를 동일한 비율의 낮은 숫자로 변경하는 것을 가리킨다. 1000원을 1원으로 바꾸는 것이다. 한국은 1953년과 1962년 과거 두차례 리디노미네이션을 실시한 바 있다. 이 총재는 최근 국회업무보고에서 “리디노미네이션 논의를 할때가 됐다고 생각은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질문에 원론적으로 답한 것 뿐. ‘지금’이라는 시점이 “롸잇 나우(Right Now)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장점 못지 않게 예상치 못한 부작용, 단점이 있기 때문에 컨센서스 없이 추진하면 의구심만 키울 수 있고 불필요한 혼전이 야기할 수 있다”고 답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따른 4월 경제 전망 수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1월 전망치를 내놓을 때까지만해도 추경 편성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반영이 되지 않았다”며 “그렇다고 추경 시기·규모·용도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만큼 당장 이달 반영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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