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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불확실성에 ‘우선주’가 뜬다…배당 매력 ‘부각’

글로벌 불확실성에 ‘우선주’가 뜬다…배당 매력 ‘부각’

기사승인 2019. 04.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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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저렴·배당투자 수익 매력
올해 초보다 지수 13.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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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우선주의 배당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우선주는 의결권은 없지만 보통주보다 가격이 저렴한 데다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금을 지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기업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면서 보통주의 의결권 가치가 낮아지게 됨에 따라 배당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우선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증시 불안정기에 급등락 현상이 두드러지는 우선주는 시세조종 및 부정거래 발생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우선주 지수는 전일대비 19.31포인트 오른 2492.69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초(2192.37) 대비 13.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9.6% 오른 코스피 지수를 웃도는 수준이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먼저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주식이다. 보통주보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배당금은 액면가의 1% 정도 더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내 종목들의 우선주 중 삼성전자우 주가는 3만7550원으로 보통주(4만6600원)보다 19.4% 가격이 저렴하다. LG화학과 현대차 우선주도 각각 44.8%, 43.2% 만큼 보통주보다 주가가 낮다.

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가격 괴리율(차이) 가장 큰 종목은 남양유업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기준 남양유업우는 보통주보다 65.6% 주가가 낮았다. 이어 SK케미칼우(64.86%), 금호석유우(64.54), 넥센타이어우(61.69%), LG전자우(60.01%) 순으로 괴리율이 높았다.

이처럼 가격이 싼 만큼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은 보통주를 크게 웃돈다는 분석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당 배당금이 같다고 가정하고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보다 40% 낮으면 배당수익률은 66.7%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우선주와 보통주의 간의 격차는 점차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기업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면서 대주주를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공고해져 보통주의 의결권 가치가 낮아질 것이란 분석에서다. 이에 따라 보통주보다 배당투자 측면에서 매력적인 우선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조승빈 연구원은 “지난 3월 FOMC에서 미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 인상이 없다는 것을 밝히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은 경기 둔화를 방어하기 위한 통화완환 정책을 펼치기 용이해졌다”며 “시장금리 상승이 제한되고 경기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우선주의 상대적 강세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다만 보통주 대비 우선주의 주가가 과도하게 급등한 이후 급락에 따른 투자손실은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유동성이 낮은 우선주의 경우 환금성에 제약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투자시 보통주의 기업실적 및 펀더멘털(기초여건)에 근거한 합리적 인 투자판단을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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