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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판문점 기념행사 ‘반쪽 짜리’…피하고 싶은 일”

탁현민 “판문점 기념행사 ‘반쪽 짜리’…피하고 싶은 일”

기사승인 2019. 04. 2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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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행사조차 안 한다면 우리 노력·진전을 뒤로 물리는 것"
탁현민, 민주당 홍보위원장 컴백설 제기<YONHAP NO-3403>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연합뉴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자문위원이 27일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행사에 북한의 참여가 불투명한 것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탁 자문위원은 2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을 통해 “개인적으로는 ‘반쪽 짜리 행사’ 라는 당연한 우려가 나올 것이 뻔한 행사를 기획하고 연출한다는 것은 피하고 싶은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회담이후 어려워진 상황과 쉽지않은 여정에 대해 이해는 가지만 답답한 심정이다”며 “고백하자면 이 일을 하는 것에 대해 몇번이나 고민하고 갈등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탁 자문위원은 “북측의 예술단 방문과 남측 예술단의 답방공연, 판문점 선언과 평양선언, 지난 한해 우리 국민들 모두가 따뜻함 봄과 결실의 가을을 고대해왔기 때문에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실망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탁 자문위원은 그럼에도 이번 행사가 꼭 열려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이 행사조차 하지 않는다면 지난 한 해 우리의 노력과 함께했던 의미있는 진전을 뒤로 물리는 것이 되는 것이며 금새 몇년 전의 상황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아울러 “북측의 참석여부는 저로서는 아직 알 수가 없다”며 “하지만 이번 판문점 행사는 우리 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아티스트들이 판문점에 모두 모인다. 정전 이후 처음으로 판문점에서 다양한 국적의 예술가들이 ‘평화와 한반도의 통일’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탁 자문위원은 기념행사와 공연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탁 자문위원은 “행사의 제목은 ‘먼 길’이다.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는) 멀지만 가야 할 길이라는 의미도 제목에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행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처음 만나 손을 잡았던 장소에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 1번 프렐류드가 연주된다. 일본의 아티스트들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를 연주한다”고 전했다.

이어 “도보다리 위에서는 바흐의 샤콘느, 의장대를 사열한 장소에서는 G선상의 아리아가 중국계 첼리스트와 한국 첼리스트들의 협연으로 연주된다”며 “우리 작곡가, 가수들이 참여하는 무대들이 함께 준비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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