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 '현대중공업'으로 분할
|
현대중공업은 이날 노조의 주주총회장 봉쇄에 따라 주총장을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울산대 체육관으로 변경해 안건을 통과시켰다. 주주총회는 오전 11시 10분 시작됐으며, 사측은 주주들에게 주총이 열리기 약 30분 전부터 장소 변경을 공지했다.
주총 결과 회사분할 계획서 안건은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의결됐다. 현대중공업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고, 반대가 명백한 우리사주조합 지분은 3.1%에 그쳐 무난한 통과가 예상됐다.
이번 분할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3월 산업은행과 본계약을 체결한 대우조선해양인수를 위한 절차로, 주총 승인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회사와 조선·특수선·해양플랜트·엔진·기계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로 나눠진다.
현대중공업은 다음 달 실사를 마치면 공정거래위원회에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국내외 결합심사가 승인되면 유상증자를 통해 대우조선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