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가 24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그레미우 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코파아메리카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승리한 뒤 팀 동료들과 함께 관중들의 환호에 박수로 답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리오넬 메시(31·바르셀로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2019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아메리카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에서 기사회생하며 조 2위로 대회 8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24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그레미우 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 대회 조별리그 B조 3차전 최종전에서 초청국 자격으로 출전한 카타르를 2-0으로 물리쳤다. 1무1패로 꼴찌였던 카타르와 함께 승점 1밖에 얻지 못했던 아르헨티나는 최종전에서 승리를 따내고 승점 4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3연승으로 콜롬비아(승점 9)에 이어 조 2위로 8강 진출권을 품에 안았다.
반드시 승리해야만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었던 아르헨티나는 전반 4분 만에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가 카타르 수비수의 패스를 가로챈 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슛으로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 37분에는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카타르 진영 중앙부터 수비 2명을 제친 뒤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하며 골을 만들어냈다.
메시는 카타르의 집중 견제 속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수 많은 찬스를 만들어내며 코파아메리카 사무국으로부터 경기 최우수 선수(MOM)로 선정됐다.
메시는 “이제 또다른 코파 아메리카가 시작된다. 우리는 자신감을 얻기 위해 카타르전 같은 경기가 필요했다”라며 아르헨티나가 부진을 털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조별리그 2차전까지 2무로 조 2위에 올랐던 파라과이는 같은 시간 펼쳐진 최종전에서 콜롬비아에 0-1로 무릎을 꿇고 3위로 추락했다. 파라과이는 25일 펼쳐지는 C조 3위 일본과 4위 에콰도르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여부를 따지게 됐다.
이번 대회는 A~C조 1, 2위가 8강에 직행하고, 각 조 3위 3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2팀이 8강에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