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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공 들여온 정기선 현대重 부사장, 빈 살만 왕세자 만난다

사우디 공 들여온 정기선 현대重 부사장, 빈 살만 왕세자 만난다

기사승인 2019. 06.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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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사진>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세자와 만나 함께 추진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중점 논의한다. 아울러 새로운 사업기회에 대한 의견 공유와 현대중공업그룹의 수주 확보를 위한 협력 방안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26일 방한하는 빈 살만 왕세자는 방한 기간 중 정기선 부사장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만남은 빈 살만 왕세자 측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국빈급 인사의 방한인 만큼 청와대에서 일정을 조율하기 때문에 정확한 일정과 장소는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이번 만남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추진 중인 협력 프로젝트들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사우디와 조선소 합작 건립, 엔진 합작법인 설립 추진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 부사장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인연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정 부사장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인 아람코와의 합작 조선소 건립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5조원 규모로 2021년 완공이 목표다. 정 부사장은 2015년 11월 열린 양해각서(MOU) 체결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아람코는 2016년 12월 합작조선소가 들어설 라스알헤어지역의 해당 부지 이름을 ‘킹 살만 조선산업단지’로 명명했다. 당시 사우디에서 국왕 이름을 딴 사업은 처음이었다. 엔진 합작법인은 연내 설립이 목표다.

정 부사장은 그룹 내 선박영업 부문장을 겸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는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남에서 그룹 차원의 조선·해양 등 수주 확보를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그룹 차원에서 현대중공업지주가 아람코에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17%를 매각하면서 자원 개발계획에서 협력하기로 했는데, 사우디 아람코가 발주한 11억 달러 규모 마르잔 프로젝트 수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우디 국영 해운사인 바흐리발 선박 수주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바흐리는 아람코와 최대 20척의 원유운반선 및 탱커선 발주를 계획 중인 만큼 이번 만남을 통해 대규모 선박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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