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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하는 하이브리드차…국내 친환경차 시장, 판매량 ‘쑥쑥’

질주하는 하이브리드차…국내 친환경차 시장, 판매량 ‘쑥쑥’

기사승인 2019. 08. 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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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7월 친환경차 판매 7만9382대…전년比 25% ↑
친환경차 점유율 7.8%…전년 대비 6.0%포인트 늘어
모델 다양화, 소비자 선택폭 넓어져 성장 빨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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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대한 이슈가 지속되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친환경차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순수 내연기관차보다 연료효율과 정숙성이 우수하다는 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정부 보조금이 없어졌음에도 수요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산차와 수입차를 포함한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은 총 7만9382대로, 전년 동기(6만3531대) 대비 25% 증가했다. 2015년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인 4만397대와 비교하면 2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올해 연말까지 수요를 감안하면 5년 전과는 3배 이상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친환경차 비중도 늘어났다. 올해 1~7월 전체 자동차 누적 판매량은 101만7508대로, 친환경차는 7.8%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6.0%) 보다 1.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에는 2.3%, 2016년 3.8%, 2017년 5.3%, 2018년 6.8%다. 매년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친환경차량은 가솔린·디젤 차량에 비해 다소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연료효율과 정숙성이 우수하다는 점이 이러한 단점을 상쇄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모델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20㎞/ℓ 내외에 달할 정도로 효율이 좋다. 아울러 전기모터를 활요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정숙성이 높은편이다. 특히 올해부터 하이브리드차 구입시 정부가 지급해 온 보조금이 중단됐음에도 소비자 수요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

하반기에는 국내 친환경차 시장의 규모가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신형 쏘나타의 하이브리드(HEV)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이번달에는 코나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지난달 22일 출시된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사전 계약 1800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싼타페·투싼·쏘렌토 등 인기 차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차 수요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달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한 일본차 불매운동의 여파로 일본메이커 친환경차 구매 예정자들을 흡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현재 현대차는 그랜저·쏘나타·아이오닉 HEV와 아이오닉·코나 EV를, 기아차는 K5·K7·니로 HEV와 니로·쏘울 EV를 판매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EV모델 SM3 Z.E·트위지를, 한국지엠은 쉐보레 볼트EV를 판매중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높은 연료 효율성과 정숙성을 바탕으로 몇년새 친환경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다양한 인기 차종이 친환경 모델로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폭이 넓어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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