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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동문골프최강전 줌人] 골프는 70세부터? 74세 ‘핸디캡9’ 최원락 전남대 동문

[대학동문골프최강전 줌人] 골프는 70세부터? 74세 ‘핸디캡9’ 최원락 전남대 동문

기사승인 2019. 08. 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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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66학번 최원락 동문 인터뷰
전남대 이끌고 올해 첫 대회 참가
"실버 세대일수록 꿈과 열정 가져야" 조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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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락 전남대 동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재호 기자
이재원(성균관대 68학번) 동문은 지난해 AJ·아시아투데이 제9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의 히어로였다. 결승전 연장 첫 홀(파4)에서 6번 아이언을 들고 친 이 동문의 벙커샷이 그린 왼편에 안착하면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1948년생으로 만 71세인 이 동문의 맹활약은 많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됐다.

개회식 현장에서 다시 만난 이 동문은 여전히 에너지가 넘쳤다. 그는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라면서도 신중함을 보였다. 이 동문은 “대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경쟁이 치열해진다”면서 “새로운 대학과 팀에서 강자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만큼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동문의 얘기대로 이번 대회는 지난해 34개 팀 132명(남자 27개 팀 106명·여자 7개 팀 26명)에서 63개 팀 171명(남자 49개 팀 134명·여자 14개 팀 37명)으로 선수와 팀이 대폭 늘어났다.

새롭게 가세한 이들 중에는 71세의 이 동문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도 있다. 첫날 티오프 약 세 시간 전부터 나와 필드에서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한 노신사가 눈에 들어왔다. 주인공은 올해 처음 도전장을 내민 최원락 동문(전남대학교 66학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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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대회에 참가한 전남대 선수들. 왼쪽 두 번째가 최원락 동문. 사진=정재호 기자
올해 74세라고 자신을 소개한 최 동문은 “금년이 처음 출전인데 잘 치는 후배들이 있고 격려 차원에서 출전했다”며 “행사 취지가 좋아서 적극 동참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최 동문은 “내가 이 코스(88컨트리클럽)에서 젊었을 때는 ‘파 17개’까지 했다”면서 “옛날 얘기고 지금은 거리가 짧아져서”라고 껄껄 웃었다. 이어 “지금은 핸디캡이 9개 정도”라고 덧붙였다.

실버 세대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내년 대회를 위한 건의사항이 있다”고 운을 뗀 최 동문은 “대회를 더 확대하고 활성화시키려면 시니어들한테는 실버 티에서 칠 수 있는 룰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그는 “실버 세대들이 점점 많아지는데 70대 중반이 30대 중반과 같은 티에서 치면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 3명은 실버 세대, 나머지 3명은 자유(나이) 이런 식으로 해도 좋겠다. 결국 똑같은 조건을 만들어주면 되니까”라고 설명했다.

최 동문은 끝으로 “실버 세대일수록 꿈과 열정에 도전하는 마음을 잃어서는 안 된다. 젊은이들도 그렇지만 실버 세대에게는 그런 게 더욱 중요하다. 우리가 빠르게 노령 사회로 진입하는데 실버 세대들이 가져야 하는 마음 자세가 열정과 도전이다. 무리한 도전은 곤란하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 굉장히 필요한 것 같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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