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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특혜·사모펀드 관여 안했다”

조국 “딸 특혜·사모펀드 관여 안했다”

기사승인 2019. 09. 0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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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20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주변에 엄격하지 못했던 것에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핵심 의혹인 딸 논문이나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서 “무엇보다 크게 느낀 건 현재 논란이 다름 아닌 제 말과 행동으로 생겼다는 뉘우침”이라며 “개혁과 진보를 주창했지만 많이 철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 후보자는 “젊은 세대에 실망과 상처를 줬다”면서 “법적 논란과 별개로 학생과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조 후보자는 “민정수석이 되고 난 뒤 개별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듣고 펀드에 투자하면 되겠냐고 공식적인 질문을 했고 펀드투자가 허용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는 “저는 물론 처도 사모펀드 구성이든 운영이든 그 과정을 알 수가 없었고 따라서 관여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딸이 제1저자로 등재된 의학 논문과 관련해 조 후보자는 “당시에는 그 과정을 상세히 알지 못했고 최근 검증 과정에서 확인하게 됐다”면서 “학부모 참여 인턴십은 재학 중인 고등학교 담당 교사가 만든 것으로 그 프로그램에 아이가 참여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 후보자는 “딸 아이가 1저자로 돼 있는 게 좀 의아하다고 저도 생각하게 됐다”면서 “당시에는 1저자와 2저자 판단 기준이 느슨하거나 모호하거나 책임교수의 재량에 많이 달려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자신 혹은 가족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윤석열 검찰총장께서 법과 증거에 따라 수사를 전개할 것”이라며 “법무부 장관이 되면 가족과 관련된 일체의 수사에 대해 보고를 금지하도록 지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가 간담회를 자청해 각종 의혹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청와대도 3일 국회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임명 강행 수순에 돌입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여야는 조 후보자가 간담회를 자청한 데 대해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가 간담회를 열더라도 법대로 인사청문회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기자간담회 개최 10여분을 앞두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가 법에서 정한 인사청문회를 회피하고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기습 침략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비인륜적이고 비인간적, 비인권적, 비인도적인 가족 증인채택 요구에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인사청문회 일정을 다시 연기하는 것도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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