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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방탄소년단(BTS)의 ‘보랏빛 소통·공감·힐링’

[칼럼]방탄소년단(BTS)의 ‘보랏빛 소통·공감·힐링’

기사승인 2019. 09. 23.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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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사랑, 충성' 담긴 음악적 영감
사회 편견 깨뜨리고 소외된 계층 보듬어
신분, 나이, 국적 뛰어넘어 하나로 묶어 내
예술적 아름다움·자아존중의 혁신적 음악장르 창안
조주희 대학생 인턴기자
조주희 대학생 인턴기자(미국 시카고 로욜라대 1학년·철학 전공)
“I purple you!” V, 방탄소년단(BTS) 멤버 중 한 명이 이 문구를 만들었다. 보라색은 그 후 신뢰, 사랑, 충성을 의미하는 단어가 됐다. 우리는 BTS가 아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K-pop이 10대를 위한 대중 음악으로 생각한다. 반면 트로트는 나이가 많거나 노동계급을 위한 음악으로 인식한다. 한국사회에서 음악은 특정 사회적 기대에 따라 사람들을 구분하는 사회 규범의 틀로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BTS 음악은 젊은 세대와 기성 세대의 공감을 만들어내고 있다. 사회 소득 계층과 연령 차이, 국적에 관계 없이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 내고 있다. BTS 음악은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대중과 소통하고 교감하며 강한 유대감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한국사회는 문화적 수용성에 따라 문화적 사회 계급이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BTS 음악은 대중과 BTS가 특별한 관계를 공유하는 혁신적인 음악이다. BTS 음악은 ‘함께’ 그리고 ‘모두를 위한’ 새로운 유형의 예술이다. BTS 음악은 나이와 국적, 사회 계층을 뛰어 넘어 서로 소통하고 공유하며 공감을 통해 대중을 하나로 묶어 낸다.

BTS는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는 현재 사회를 대표하는 음악을 창안했다. 현대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빠른 사회 변화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을 두려워한다. BTS의 ‘영혼의 지도 : 페르소나’ 앨범은 대중과 BTS에게 자신과 페르소나를 받아들이는 방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작가 머리 스타인은 칼 구스타프 ‘융의 영혼의 지도’ 본론에서 “사람들은 사회 내부에 들어맞기 위해 페르소나를 창조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사회가 인정하지 않는 방식으로 산다면 사회에서 배제된다는 사실을 두려워 한다”고 말했다.

BTS는 사회가 그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고 있다. 그들은 사람들이 사회의 일부가 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안다. BTS는 그들이 유명하기 전에 경험한 ‘배제’의 느낌을 사람들과 공감한다. BTS의 음악은 이런 사회에서 답을 주지 않고 오히려 대중과 소통하고 공감한다.

하지만 현재 한국사회는 여전히 편견이 적지 않다. 그러한 편견은 한국사회를 더욱 계층적으로 만들 수 있다. BTS의 음악적 가치는 개인의 의사소통과 공감대를 중시한다는 데 있다. BTS의 음악은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힐링을 준다.

/조주희 대학생 인턴기자(미국 시카고 로욜라대 1학년·철학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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