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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북·미, 협상 테이블에서 만나는 게 중요...비핵화 로드맵이 큰 과제”

강경화 “북·미, 협상 테이블에서 만나는 게 중요...비핵화 로드맵이 큰 과제”

기사승인 2019. 09. 2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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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2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쉐라톤 뉴욕 타임스 스퀘어 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 유엔 총회 참석 의의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 연합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실무협상에서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으로서 제일 중요한 것은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재개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하노이 회담 후 실질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실무협상 테이블에서 북미가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그동안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지, 북·미 간 협상이 다시 이뤄진다면 어떤 부분이 중요하게 부각될지 여러 분석이 있었고, 이런 이슈를 두고 한·미 간에도 많이 공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얘기하고 있는 안전보장 문제나 제재 해제 문제 등 모든 것에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한다는 것이 미국 측의 기본 입장”이라며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와 만나기도 했고, 이번주 내내 후속조치도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강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비아식 모델‘을 비판하는 것이 한·미 정상의 논의에서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느냐’라는 물음에는 “회담 결과는 끝나봐야 알 수 있지만,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답했다.

◇ “FFVD, 완전한 비핵화 등 정의 문제, 목표는 다 같아”

강 장관은 비핵화 정의에 대한 북·미 간의 이견이 좁혀지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정의한 비핵화, 우리가 얘기하는 완전한 비핵화, (미국이 얘기하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등의 목표는 같다”며 “거기까지 어떻게 도달할 것인가, 로드맵을 어떻게 그릴 것인가에 이견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장관은 “실무협상에서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강 장관은 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미국과 호주, 폴란드, 덴마크 정상을 만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 우리의 주요 정책에 대한 상대국의 이해를 높이고 주요 우방국과 협력 및 지지기반을 다지는 유용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장관은 “유엔은 국제사회와 더불어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최적의 장”이라면서 “다자주의 대화로 세계 평화를 실현하려는 유엔 정신이 가장 절실히 요청되는 곳이 한반도”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문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3년 연속 유엔총회에 참석한 것에 대해선 “이제는 우리 정부도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위상과 기여에 맞는 책임과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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