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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3년만에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종합)

북한, 3년만에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종합)

기사승인 2019. 10. 0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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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사일, 고도 910여 km로 450km 비행
일본 "북한 미사일, 유엔 결의 위반"
북한,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 위력시위사격<YONHAP NO-1071>
지난 7월 26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연합
북한이 2일 오전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 북한의 SLBM 시험 발사는 지난 2016년 8월 이후로 3년여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오전 7시 11분경 북한이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미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북극성 계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사일의 비행고도는 910여㎞, 사거리는 약 450㎞로 탐지됐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북한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는 한반도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해상에서 발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SLBM 가능성도 있다”며 “북극성 계열로 보고 현재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장관은 “2016년과 2017년도에 북극성-1, 2를 발사한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과 같이해서 유사한 계열로 보고 있고, 제원 특성이 비슷하다고 판단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 새로 건조된 잠수함 시찰<YONHAP NO-101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7월 23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연합
북한은 신형 SLBM 잠수함을 건조하고 SLBM을 시험 발사·개발하는 등 잠수함 전력 증강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북한은 2015년 5월부터 2016년 8월 사이 SLBM인 ‘북극성-1형’을 세 차례 시험발사했다. 2016년 8월 24일 동해상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고도 400여km로 약 500㎞를 비행했다.

북한은 ‘북극성-1형’을 지상발사용으로 개조한 ‘북극성-2형’을 개발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2월 12일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된 이 미사일은 사거리가 2500~3000㎞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후 북한은 성능 개량한 ‘북극성-3형’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며 신형 SLBM 잠수함을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는 올해 8월 말~9월 사이 북한 신포조선소가 촬영된 위성 사진에서 SLBM 수중발사 시험용 바지선과 원통형 용기 등이 포착됐다면서 SLBM 사출시험 준비가 진행 중일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신포조선소는 미사일이 발사된 원산에서 북동쪽으로 100㎞가량 떨어져 있다.

북한은 잠수함과 잠수정 등 70여 척으로 구성된 수중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의 잠수함정 전력은 로미오급(1800t급) 잠수함 20여 척, 상어급(325t급) 잠수함 40여 척, 연어급(130t) 잠수정 10여 척 등이며 최근에는 SLBM 탑재가 가능한 신포급(고래급)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

◇ 일본, 北 미사일 日 EEZ에 떨어지자 ‘발칵’

일본은 이날 북한의 발사에 대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며, 이는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오전 7시 10분경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며 “한발은 7시 17분께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쪽에 낙하했고 나머지 한발은 7시 27분께 시마네현 도고 섬 인근 바다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스가 관방장관이 언급한 도고 섬 인근 바다는 일본 정부가 자국의 EEZ라고 주장하는 수역에 해당한다. 낙하 위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단정할 수는 없으나 한국과의 EEZ 중첩 수역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아베 신조 총리는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 북한이 2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엄중하게 항의하고 강하게 비난한다”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연대하면서 엄중한 경계 태세 아래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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