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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말레이시아 MISC로부터 LNG운반선 2척 수주… 올해 목표 69% 달성

삼성重, 말레이시아 MISC로부터 LNG운반선 2척 수주… 올해 목표 69% 달성

기사승인 2019. 10. 1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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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53억원 규모…현재까지 총 37척·54억달러 수주
1조원대 초대형컨선 10척 포함 이틀간 15% 달성
"글로벌 발주 급감 속 높은 품질경쟁력으로 승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최대급 LNG운반선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최대급 LNG운반선./ 제공 =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이 가시화하고 있다. 전날 1조원대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에 이어 말레이시아 선사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척을 따내며 이틀간 수주액 15%를 달성, 하반기에도 활발한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말레이시아 선사인 MISC로부터 4853억원 규모의 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 선박은 미국 오일 메이저 엑슨모빌이 생산하는 LNG를 운송할 예정이다. 가장 최신의 멤브레인(MarkⅢ Flex PLUS) 타입 화물창에 재액화 장치가 장착돼 가스 증발률이 낮고,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와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TS) 적용으로 친환경 규제에 적합하다.

또한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SVESSEL)이 탑재돼 연료 소모를 줄일 수 있는 최적 운항(항로) 계획도 자동으로 수립하는 등 선박의 경제적이고 안전한 운항이 가능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의 주력 LNG운반선 사양(MarkⅢ 화물창, X-DF 이중연료엔진)과 품질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높다”며 “기술적 강점을 활용해 LNG운반선 수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 현재까지 총 54억달러를 수주해 목표 78억달러의 69%를 달성 중이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13척을 비롯해 컨테이너선 6척, 원유운반선 14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 특수선 1척,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 하역설비(FPSO) 1기 등 총 37척을 수주했다.

특히 미·중 무역 갈등 영향 등으로 올해 글로벌 발주량이 감소한 가운데에서도 LNG운반선, 원유운반선 시장 등에서 높은 품질 경쟁력으로 수주를 거듭하고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 31척, 중대형(S-MAX, A-MAX) 원유운반선 16척을 수주해 각각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두 선박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30%와 24%다.

이러한 수주 실적에 힘입어 삼성중공업은 올해 8월 말 기준 전세계 조선소 순위에서 수주잔량 531만CGT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CGT는 선박의 부가가치, 작업 난이도 등을 고려해 산출한 무게 단위로, 가격이 비싼 선박일수록 값이 크다. 이는 삼성중공업이 전세계 조선소 중 가장 많은 일감을 보유한 조선소임을 의미한다.

삼성중공업의 수주잔고는 현재 217억달러다. 지난해 8월 말 177억달러로 저점을 보인 후 1년 사이 40억달러(약 5조원)로 2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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