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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한국 경제 위기라 할 수 없어...장기적으론 실력대로 갈 것”

청와대 “한국 경제 위기라 할 수 없어...장기적으론 실력대로 갈 것”

기사승인 2019. 10. 1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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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경제수석, 경제관련 브리핑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이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경제상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청와대는 13일 현재 한국 경제상황에 대해 “비즈니스 사이클에 의해 업·다운 하는 것을 위기라 하지 않는다”라며 “쉽게 위기를 이야기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제기된 디플레이션 우려 등과 관련해 “경제는 장기적으로 볼 때 실력대로 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은 “잠재성장률 측면에서 우리 경제의 실력은 2.5%가 무리하지 않는 수준의 맥시멈(최대)”이라며 “2017년 9월을 기점으로 하강한 것은 글로벌 경기에 따라 수출·건설 등이 꺾이며 보인 사이클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걸 보고 신용평가사나 국제기구 등 국제적·객관적인 전문가가 한국 경제를 위기라고 하느냐”고 물으며 “사이클에 따라 움직이는 걸 위기라고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은 “한국 경제가 위기라 할 만큼 나쁘다면 미국 빼고 다 위기라 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객관적이지 않다”며 “독일, 싱가포르 등 국가가 글로벌 경기로 인해 받은 영향과 비교해 보면 우리는 상당히 선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수석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9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대해 “큰 변동성을 주는 석유와 농산품을 제외하면 근원물가는 0.6%, 관리제외 근원물가는 1.2%”라며 “이걸 보고 이미 디플레이션이라고 하는 건 과도하다. 특히 경제 전문가가 단정적으로 디플레이션이라 말하는 건 매우 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수석은 “우리 스스로 한국 경제를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나쁜 점을 계속해서 지적하고 나쁘다는 인식을 심으면 결국 그렇게 실현된다. 사람들이 지출을 미루면 진짜로 경기가 나빠진다”며 경제 위기론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이 수석은 “이렇게 말하는 취지를 (청와대와 정부가) 안이하게 본다고 하지 말아 달라”며 “그렇게 보는 정부 당국자가 누가 있겠냐”고 묻기도 했다.

이 수석은 “대표적인 강대국들이 1% 성장을 못해서 어려워 한다”면서 “세계 경제 구도의 판이 흔들리고 있어 우리에게 기회가 분명히 있다. 우리 기업과 경제가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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