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시중은행들도 이번 주부터 일제히 예금금리를 내린다. 이에 따라 현재도 1%대를 기록 중인 주요 은행들의 예금금리가 1%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7곳이 판매하고 있는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는 적게는 1.25%(하나은행 ‘하나머니세상 정기예금’)에서 많게는 1.60%(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연 1.25%로 결정하면서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도 하락한다. KB국민은행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기준금리 인하 범위(0.25%포인트) 내에서 금리를 조정할 계획이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도 이달 말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은 시장 상황을 보면서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다른 은행과 마찬가지로 이 달 중 예금금리를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렸던 지난 7월에도 주요은행들은 1~2주 사이 예금 금리를 내린 바 있다. 금리 인하 폭은 주력 상품 기준으로 국민·신한은행이 0.25%포인트, 우리·하나은행은 0.30%포인트였다.
이들 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폭만큼 예금금리를 내리게 되면 정기예금 금리는 1% 초반대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미 1%대 초반대 금리를 적용하는 정기예금은 0%대 금리도 가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