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경쟁력 제고 등 개선안 제시
배터리 업황 부진 속 '극복 의지'
일각 상장 통해 자금 유치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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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SK온에 따르면 최 수석부회장은 전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관훈동 SK온 관훈사옥에서 '정해진 미래,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를 주제로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최 수석부회장이 주재하는 타운홀 미팅은 지난해 4월에 이어 두번째다.
이 자리에서 최 수석부회장은 "SK온의 상장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면서 "다만 구체적 시기는 우리가 얼마나 상장할 준비를 갖췄는지, 거시 금융 환경은 어떠한 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SK온의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앞서 SK이노베이션 주주총회에서도 김준 부회장은 "SK온의 가치를 가장 많이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에 상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온이 외부 투자자를 유치하면서 약속한 IPO 시점은 2026년 말이다. 다만 1~2년은 상장 시점을 조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SK온이 적절한 상장 시점을 계속 지켜보는 것 보다는 하루빨리 상장을 통해 자금 유치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회사 측이 내다보는 시점은 늦어도 2028년 이전이다.
또한 최 수석부회장은 일시적 수요 정체 상태를 일컫는 '캐즘' 상태를 언급하며 "수요 관련 여러 우려가 있는 점은 잘 이해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각국 환경정책 및 연비 규제, 전기차 라인업 및 충전 인프라 확대 등으로 지속적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현재 캐즘은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한 SK온에게 위기이자 좋은 기회"라며 "수요 회복 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경영진과 구성원이 합심해 철저히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캐즘을 극복하기 위해 원가 경쟁력, 연구개발, 생산 능력 등 제조업의 모든 역량이 중요하다"며 "어렵지만 우리는 한 마리 토끼가 아닌 최소 대여섯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통상 제조업은 첫 5년은 손해가 나기 마련"이라고 전제한 최 수석부회장은 "SK온은 그 시기를 이겨내고 성공하는 극소수 기업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석희 최고경영자(CEO)는 성장 전략과 사업 현황을 공유하며 대외 환경에 단단히 성장할 수 있는 제조업 기본기를 주문했다.
이 CEO는 경쟁력 개선 방안으로 '사업 영역 확대' '높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제고' '제품 포트폴리오 및 케미스트리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 CEO는 "경기가 살아났을 때 경쟁사보다 더 강하게 치고 나가기 위해서는 '품질 좋은 제품을 싸게 만들 수 있는' 업의 기본기를 탄탄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