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견 포항희망경제포럼 원장 경제실태조사 보고회
| clip20191031155319 | 0 | 김순견 포항희망경제포럼 원장이 지난 30일 포항시민 경제실태조사 보고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 포항희망경제포럼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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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민 절반이 현재 경제상태가 외환위기(IMF)때 보다 더 나쁘게 체감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특히 자영업 종사자들은 10명 중 7명인 66.7%가 IMF 때 보다 더 심각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희망경제포럼(원장 김순견)이 30일 경북 포항 티파니웨딩홀에서 열린 포항시민 경제실태조사 보고회에서 이같은 조사 결과나 나왔다.
2019 포항시민 경제실태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지난 12~15일 사흘 간 전화면접 방식으로 만 19살 이상 80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이며 응답률은 12%다.
포항시민 중 절반은 자신의 소득을 ‘상’ 0.9%, ‘중’ 34.4%, ‘중하’ 23.3%, ‘하’ 33.2%로 응답해 10명 중 5명이 중간보다 못하다고 봤다.
사회계층 이동 인식과 관련해 ‘할 수 있다’ 30%, ‘어렵다’ 46%, ‘잘 모름’ 24%였다. 절반 가까이가 ‘계층 이동이 어렵다’고 답해 계층 사다리가 끊어져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시민들이 체감하는 경제상태는 57%가 ‘나쁘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75.5%로 가장 높았고, 업종별로는 자영업이 80.5%였다. 포항경제가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는 시민은 7%에 불과했다.
포항 시민들은 경제상태가 나빠질 것이라는 이유에 대해 △현 정권의 경제정책 실패에 따른 경기 불황 △일자리 부족 △지진 발생 이후의 포항경제 침체 장기화 등을 꼽았다.
시민 개개인 소득은 33.4%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고 답했다. 자영업은 67.3%가 지난해보다 소득이 줄었으며 월평균 162만원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김순견 포항희망경제포럼 원장은 보고회에서 “포항이 불황의 늪에 빠져 있고 포항의 산업이 내리막을 걷고 있는 것으로 시민들이 인식하고 있다”면서 “잘못된 경제 정책과 경기 악화가 원인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