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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빨리 행동해 합의하자, 곧 보자”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빨리 행동해 합의하자, 곧 보자”

기사승인 2019. 11. 1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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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공중훈련 연기 결정 후 트럼프 대통령 트윗
북한에 협상 재개와 합의 촉구
"바이든, 졸리고 느리지만 '미친개' 아니다"며 바이든 두번 조롱
트럼프 김정은 판문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트위터 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신속하게 행동에 나서 합의를 이뤄야 한다며 ‘곧 보자’고 제안했다. 사진은 사진은 북·미 정상이 지난 8월 30일 오후 판문점 자유의 집 앞에서 악수를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신속하게 행동에 나서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기를 특정한 것은 아니지만 ‘곧 보자’며 김 위원장과의 네번째 만남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글에서 “나는 당신이 있어야 할 곳에 데려다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당신은 빨리 행동해야 하며 합의를 이뤄야 한다. 곧 보자!”라고 말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태국에서 가진 회담으로 이달 예정된 한·미 연합공중훈련 연기를 결정하고 이 내용이 발표된 지 10시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미국이 ‘선의’로 연합공중훈련 연기를 결단한 만큼 북한도 이에 상응해 협상 재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미가 한·미 연합공중훈련 문제를 놓고 여러 차례 간접 대화를 진행해온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실무협상 재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곧 보자’고 했지만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한 북·미 간 이견을 감안하면 실제 연내 정상회담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신이 있어야 할 곳에 데려다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북 외교적 관여 정책을 비판한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15일 성명을 내고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어떠한 ‘러브 레터(김 위원장에 대한 친서)’도 없을 것”이라며 “내가 최고사령관이 된다면 나의 적성국들은 미국이 독재자들을 끌어안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북한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미친개’라 비난했다는 한 케이블TV 진행자의 트윗에 대해 의견을 밝히는 형식이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님, 조 바이든은 졸리고 아주 느릴 수는 있지만 ‘미친개’는 아니다. 그는 사실상 그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북한이 ‘미친개’라며 막말을 한 것에 비판적 입장을 보인 것처럼 보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졸린 조’라고 불러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두 번 조롱한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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