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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올리는 사람 따로, 특진하는 사람 따로’…불만 줄잇는 경남경찰청 특진심사

‘실적 올리는 사람 따로, 특진하는 사람 따로’…불만 줄잇는 경남경찰청 특진심사

기사승인 2019. 12. 0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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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경찰들 심사결과 놓고 잇따라 의혹 제기
경찰청전경
경남지방경찰청 전경. /사진=이철우 기자
창원 이철우 기자 = 경남지방경찰청이 최근 발표한 특별승진 심사결과를 두고 지역(일선) 경찰관들 사이에서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경남경찰청 측은 특진심사 절차가 투명하게 진행됐다며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8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본청을 비롯한 23개 지역경찰서별로 특별승진 대상자 300여명을 추천받아 감찰 및 예비심사를 거쳐 이 가운데 100여명을 심사대상자로 선정하고 지난 3일 경남경찰청 2층 회의실에서 최종심사를 진행했다.

이번 심사에서는 경감 4명, 경위 4명, 경장, 경사 등 총 33명이 특진했다. 이들에 대한 특진 임용은 오는 31일 단행한다.

경남경찰청은 투명성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교수, 변호사 등 외부인사 3명을 본심사위원으로 위촉해 참여시켰다. 또 경남경찰청 부장을 비롯해 총경 2명과 경찰서 과장 3명이 본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본심사 간사는 경남청 인사계장(경정)이 맡았다.

외부 심사위원은 경남청 인사계장이 추천하고 이들은 특진 대상자들의 공적기술서 심사와 면접을 한 후 개개인의 의견을 개진해 승진심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외부 심사위원제도는 경남경찰청이 투명성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일선 지역 경찰들은 이번 특진 심사에서 경남청 인사계 직원이 경감으로 승진이 결정된 데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한 지역경찰소 소속 경찰관은 내부게시판을 통해 지역 경찰은 늘 찬밥’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 경찰관은 “각 기능별로 실적을 따졌을 때 1등은 따로 있고 실제 특진을 하는 사람은 또 따로 있다”며 “마산중부서와 동부서, 양산서를 제외하면 1급지는 2명, 2·3급지는 1명에 불과하다. 누가 봐도 이런 것이 제대로 된 인사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어 자신은 특진을 올리지도 않았고 자신의 지인이 특진에서 떨어지지도 않았지만 경남청 인사계장이 같은 부서 직원의 경감 특진 최종심사에 간사로 참여했기 때문에 이번 심사의 매끄럽지 않은 의구심은 지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식이 경기선수로 뛰는데 아버지가 심판으로 나선 꼴이어서 심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믿음이 가지 않는다”며 “과연 이런 특진결과를 보여줬을 때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 이런 절차는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의구심을 제기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일선의 또 다른 경찰관은 내부게시판 댓글을 통해 “외부인사를 심사위원으로 참여시켜 특별승진에 공정성을 기했다고 하지만 고생하는 현장부서를 외면했다”며 “특히 전례 없이 승진룰을 정하는 인사계에서 특진자가 나와 논란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이 경찰관은 또 “내부게시판에 대상자들의 공적보다는 나눠먹기식으로 했다는 글이 올라왔다”며 “특진 심사에 대한 의구심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앞으로 인사계에 함께 근무하는 직원이 대상자가 되면 공정성을 위해 인사계장은 간사로 참여할 수 없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특진 심사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기 위해 예비심사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며 “본심사에 앞서 각 경찰서에서 예비 심사단이 먼저 평가를 하고 여기에서 나온 점수와 본 심사 위원회의 점수를 합쳐 특진자를 결정하기 때문에 의혹은 있을 수 없다. 직원들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면 제기되고 있는 의혹은 말끔하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오는 13일 최근 경남경찰청이 단행한 특진 심사에 대한 감사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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