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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당 “‘화염과 분노’ 위협, 좋은 결과 없을 것” 트럼프에 경고

美민주당 “‘화염과 분노’ 위협, 좋은 결과 없을 것” 트럼프에 경고

기사승인 2019. 12. 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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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시건주 배틀크릭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 나서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상원 지도부가 대북 정책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화염과 분노’식의 위협과 대북 강경옵션 재개 검토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외교를 통한 대북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민주당 상원의 척 슈머 원내대표와 딕 더빈 원내총무, 상임위 간사단 등 8명은 18일(현지시간) 서한에서 “김정은이 비핵화 협상 교착을 타개하기 위해 설정한 연말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한 당신의 노력이 교착되고 실패 직전에 가 있는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기 위해 이 글을 쓴다”고 밝혔다.

이어 “(북·미) 양측 간에 여전히 상당한 간극이 있고 북한이 외교 및 비핵화 약속을 충족시키기 위한 중요한 조치들을 아직 하지 않은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열린 지 2년이 다 돼가도록 당신의 행정부가 진지하고 지속 가능하며 진정한 대북 협상을 구조화하기 위한 실행 가능한 외교적 과정을 발전시키지 못한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상원 지도부는 구체적으로 ‘북한의 핵무기·미사일 프로그램을 검증 가능하게 동결하고 폐기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 적절한 제재 지속 등 대북 압박, 탄탄한 억지 태세, 동맹 강화, 외교적 관여 강화, 완전한 비핵화와 지속가능한 평화 협정으로 가는 길을 제공할 남북 간 대화 심화’ 등이 외교적 플랜에 포함돼야 한다고 명시했다.

상원 지도부는 “우리의 견해로는 영변 핵 시설과 그 외 핵 시설들을 검증 가능하게 폐기할 단계적 과정도 여기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화염과 분노’ 위협이나 그 외 파멸적인 전쟁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북한에 대한 ‘핵 강압’ 시도의 재개가 협상 테이블보다 나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면 심각한 오산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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