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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2명 베이징도 비상, 강경 대책 속출

사망자 2명 베이징도 비상, 강경 대책 속출

기사승인 2020. 02. 0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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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장소에서 마스크 미착용시 구금
8일까지 시민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에 걸려 희생된 베이징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사람은 구금조치하기로 결정했을 뿐 아니라 3명 이상이 모여 식사하는 것 역시 금지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 역시 당분간 진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처럼 극단적이지는 않더라도 도심이 썰렁하게 비는 광경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시의 강경 대책을 발표하는 리푸잉 베이징 사법국장(가운데)./제공=신화(新華)통신.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의 8일 보도에 따르면 리푸잉(李富瑩) 베이징 사법국장은 전날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호텔을 비롯해 쇼핑몰, 마트, 지하철과 버스 등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한다는 원칙을 밝혔다. 이어 이 원칙을 따르지 않을 경우 공안기관에 의해 처벌을 받거나 심한 경우 구금조치까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공안국의 왕(王) 모 간부는 “베이징 시민들 중 외출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예외는 반드시 있다. 이들은 자신은 신종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남에게 민폐를 끼치는 케이스에 해당한다. 끝까지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면 처벌할 수밖에 없다”면서 처벌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리 국장의 이런 강경한 입장은 괜한 엄포가 아니라고 해야 한다. 그가 이날 신종 코로나 증상을 숨기거나 고의로 전파한 사람에게는 최고 사형까지 선고할을 수 있다는 강경한 원칙을 강조한 것을 보면 진짜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이외에 앞으로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베이징에서 3인 이상이 모여 식사를 하는 광경 역시 볼 수 없게 된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가 지난 4일 가족 모임과 결혼식 연회 등을 금지시킨 데 이어 장례식까지 검소하게 치르라고 권고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베이징이나 항저우와 유사한 조치를 내릴 지방 정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8일 오후 현재 중국의 40여 개 가까운 성(省)과 시들은 방역 차원에서 봉쇄 조치를 발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일부 도시들은 주민들에 대한 외출 금지령을 실시하고 있다. 사실상 거의 전 대륙의 도시 기능이 마비됐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그러나 춘제(春節·구정) 연휴가 끝나고 각 기업과 관공서가 일을 시작하는 10일부터는 상황이 다소 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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