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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 환자 발생에 초·중·고 ‘4월 개학론’ 급부상…정부 내 의견도 엇갈려

코로나19 집단 환자 발생에 초·중·고 ‘4월 개학론’ 급부상…정부 내 의견도 엇갈려

기사승인 2020. 03. 1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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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 교육감들과 3차 개학 연기 논의
오는 16~17일 최종 결과 나올 듯
긴급돌봄교실서 공부하는 학생<YONHAP NO-1843>
지난 2일 오전 경기도 고양의 한 초등학교에서 운영중인 긴급돌봄교실에서 학생들이 학습하고 있다./연합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확산에 따라 모든 학교의 개학이 3주 연기한 것과는 별도로 추가 개학 연기 여부를 검토 중이다. 다만 추가 개학 연기가 필요한지 여부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14일 교육부와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추가 개학 연기 여부 등에 의견을 최종 조율 중이다.

앞서 지난달 유치원을 비롯한 초중고교의 개학을 3주 연기하도록 결정한 교육부는 당시 ‘추가 개학 연기는 없다’는 취지로 선을 그었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상황을 낙관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2일 코로나19와 관련해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고, 정부가 우려하는 집단 감염 사례가 서울 구로구의 한 콜센터에서 발생하는 등 확산 위험이 높아지면서 추가 개학 연기가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실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초중고 전면적인 개학 연기를 요청합니다’ ‘학교 개학을 4월로 미뤄주세요’ 등과 같이 개학 연기와 관련한 청원이 올라오고 있다.

교육부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2일 경기 수원시 매탄초등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오는 23일 개학을 전제로 준비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하지만 특수한 위기상황이나 변수, 질병관리본부 등의 의견을 듣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입장이어서 추후 변경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학부모들과 교원 단체 등은 추가 개학 연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날 유 부총리와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들은 영상회의를 통해 오는 23일 예정대로 개학을 해야할 지 여부 등도 논의했다.

교육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과 회의 및 검토를 통해 오는 16~17일 추가 개학 연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은 자체적으로 3차 개학 연기 가능성을 고려한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다만 3차 개학 연기가 현실화 될 경우 수업일수를 줄여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노홍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통제관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개학 연기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눠지고 있으며, 교육부와 논의 중에 있다”며 “23일부터 개학이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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