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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제발 오지마세요’ 벚꽃개화 관광객 방문거부...길목차단

구례, ‘제발 오지마세요’ 벚꽃개화 관광객 방문거부...길목차단

기사승인 2020. 03. 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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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진입도로 차단 등 강도 높은 방역대책
방문 자제를 호소하는 현수막도 걸려
코로나 현수막
전남 구례군의 주요길목에 방문을 자체해달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제공=구례군
전남 구례군이 섬진강 벚꽃이 개화함에 따라 주차장과 일부 진입도로를 폐쇄하는 등 관광객을 막기위한 강도 높은 방역대책을 추진한다.

26일 구례군에 따르면 군은 상춘객들의 진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벚꽃군락지 주차장(죽연주차장)을 폐쇄하고 순천방면에서 진입하는 도로를 차단해 일방통행 구간을 운영한다. 벚꽃길의 주정차를 금지해 체류시간을 줄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마을과 인접한 벚꽃 포인트와 데크길은 폐쇄한다.

구례로 진입하는 도로변에는 차량 발열검사소를 설치하고 주요 길목에는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현수막도 걸렸다.

벚꽃길 외곽에 위치한 주차장에는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하고 방역초소를 운영한다. 주차장 내에 설치된 앰프시설을 활용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동참과 마스크 착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상춘객과 지역민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벚꽃길의 농·특산물 판매장은 폐쇄하고 잡상인과 노점상, 야시장 행위는 강력하게 단속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구례 5일시장은 2주간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앞서 60대 경주 여성과 일행 일부가 확진 사흘 전인 지난 18일 구례 산수유마을 등을 방문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당시 A씨 일행과 접촉한 것으로 분류된 식당과 사성암 관계자 17명은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방역당국은 A씨가 경주에서 확진자와 접촉하고 일행은 A씨의 자가용에 장시간 동승하여 감염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우리 구례가 코로나19로부터 청정한 지역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4월 5일까지 여행과 외출을 자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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