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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그룹, 현대HCN 케이블TV 사업 매각 추진 이유

현대百그룹, 현대HCN 케이블TV 사업 매각 추진 이유

기사승인 2020. 03. 3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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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HCN이 ‘방송·통신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매각을 추진 한다.

그룹 측은 국내 유료방송시장 재편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케이블TV(SO) 사업을 매각하는 대신, 미래 성장성이 높은 신사업이나 인수·합병(M&A)을 추진해 현대HCN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30일 현대백화점그룹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현대HCN은 방송·통신 사업부문을 떼어내 존속법인 ‘현대퓨처넷’과 신설 법인 ‘현대에이치씨엔’으로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현대퓨처넷이 분할 신설회사의 주식 100%를 보유하는 단순·물적 분할 방식으로 현대퓨처넷은 상장법인으로 남는다. 기존 사명을 사용하게 된 신설 자회사 현대에이치씨엔은 비상장법인이 된다. 분할기일은 오는 11월1일이다.

현대HCN은 물적 분할과 동시에 신설 자회사인 현대에이치씨엔과 현대퓨처넷의 100% 자회사인 ‘현대미디어’에 대한 지분 매각 등 여러 가지 구조 개선방안 검토에 들어간다.

지분 매각을 추진할 경우 다음달 중 경쟁 입찰 방식을 통해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매각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진행 과정에서 정부 인허가 문제로 매각이 불허 또는 지연되거나 매각 조건 등이 주주가치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판단될 경우 매각을 철회할 방침이다.

이 경우 자체적으로 외부 투자 유치·사업 제휴·기술 협력 등의 방안을 통해 케이블TV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이번 방송·통신 사업부문 분할 및 매각 추진 검토에 대해 국내 유료방송시장 구조 개편에 신속히 대응하고 미래 성장성이 높은 신사업 진출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HCN의 케이블TV 사업은 서울·부산·대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사업권(SO, 8개)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현금흐름을 나타내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지난해 약 7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케이블TV 사업자 중 가장 높은 수준의 현금 창출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시장 구도가 통신사업자 위주로 급속히 재편되는 등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송·통신 사업부문 분할 및 매각 추진을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분 매각이 성사될 경우 기존 현대HCN이 보유한 현금에 추가 케이블TV 사업 매각 대금까지 활용해 향후 성장성이 높은 신사업이나 대형 M&A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방송·통신 사업부문 분할 후 존속회사인 현대퓨처넷은 앞으로 ‘디지털 사이니지’와 ‘기업 메시징 서비스’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다. 또한 M&A 등을 통해 미래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HCN은 현재 약 4000억원 가까운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방송·통신 사업부문 분할 및 매각 추진 검토는 급변하는 국내 유료방송시장 구조 재편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 “존속회사인 현대퓨처넷은 과거 케이블TV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앞으로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사업이나 M&A를 추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적극적으로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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