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스타 탕웨이(湯唯·41)는 인성이 나름 괜찮다. 학창 시절 은사를 잘 챙긴다거나 솔로 시절 지저분한 스캔들도 별로 없었던 사실을 보면 확실히 그렇다고 단언해도 틀리지 않는다. 품절녀가 된 지금도 그녀를 잊지 못해 하는 진정한 의미의 열성 남성 팬들이 존재하는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싶다.
하지만 그녀는 운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 없이 구설수에 많이 말려들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영화 ‘색·계’에 출연했다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었던 때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수위 높은 신이 많이 등장하는 영화에서 친일파 여성으로 등장했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이후에는 순전히 사랑 하나 때문에 한국인 김태용 감독과 결혼을 감햄했을 때도 그랬지 않나 싶다. 좋은 얘기를 들었다고 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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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싱커피의 모델로 출연한 탕웨이. 대략 난감한 상황이 됐다./제공=루이싱커피 홈 페이지.
이런 그녀가 최근 또 다시 난감한 처지에 내몰렸다. 이번에는 중국의 스타벅스로 불리는 루이싱(瑞行·영문명 루킨)커피의 광고 모델로 출연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루이싱커피가 허위 거래를 통한 매출 부풀리기를 한 것으로 드러나 그녀의 입장이 상당히 애매하게 된 것이다.
물론 루이싱커피의 잘못이 그녀의 실수는 아니다. 하지만 광고 모델로 출연했다는 사실은 하늘이 두쪽이 나도 부인하기 어려운 명백한 사실이다. 이미지에 타격을 입지 않는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해야 한다. 본인 역시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내심 루이싱커피에 섭섭한 마음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 중국 연예계 일각에서 그녀가 곧 루이싱커피와 광고 모델 계약을 해지하려 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다 이유가 있지 않나 보인다. 원래의 인성과는 달리 구설수에 종종 오르는 것은 아무래도 그녀의 숙명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