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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권역별 감염병예방관리센터 구축이 필요하다”

[칼럼] “권역별 감염병예방관리센터 구축이 필요하다”

기사승인 2020. 04.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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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감염병예방관리센터 구축이 필요하다”

유성훈 금천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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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훈 금천구청장
세계보건기구(WHO)는 ‘2018년 연구개발 청사진보고서(R&D Blueprint)’에서 연구개발이 시급한 전염병 중 하나로 ‘질병X(Disease X)’를 예측한 적이 있다. 보고서는 ‘질병X’는 다양한 변종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인류를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각국의 대응 방안을 촉구했다.

2019년 12월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수 개월간 우리는 온 국민이 힘을 합쳐 새로운 ‘사회적재난-질병X’ 극복에 도전하고 있다. 중앙정부 뿐만 아니라 지방정부 모두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세계적 모범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유기적인 협조·노력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의 감염병 예방 시스템은 아직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지방정부들은 과거 메르스, 사스에 대한 대처 경험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초기에 선별진료소 시설, 체온계, 의료인력 등 기본 방역 여건들이 부족해 진료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우리 금천구도 각종 위기 속에서 기본적인 방역장비와 의료진, 역학조사 등 감염병 대응 전문인력 그리고 지원체계가 매우 중요함을 다시 한 번 느낀 시간이었다.

코로나19처럼 전염성이 높은 감염병의 경우 확산 방지를 위해 중앙정부의 통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지자체가 초기단계에서 각종 감염병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권역별, 지역별) 감염병예방관리센터(가칭)’ 구축이 필요하다.

우리 금천구를 포함한 여러 자치구에서도 건강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그 역할은 대사증후군, 만성질환 관리 등에 국한돼 감염병 확산 조기 대처에 어려움이 상존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한 ‘(권역별, 지역별)감염병예방관리센터’는 평시에 어린이, 학생,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개인위생 수칙 준수교육 등의 주민참여형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선별진료소(음압장비), 열화상카메라, 체온계, 방역기 등 보건 장비를 확보해 시나리오별 대응훈련을 체계화해야 한다.

동시에 코로나19 같은 비상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의 추가적인 보강과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당국, 지역사회 보건 의료계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코로나19 같은 예측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을 때 혼란에 빠지지 않기 위해 사전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는 권역별 또는 지역별로 ‘감염병예방관리센터’를 구축하여 국민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헌법정신에 충실해야 한다.

이제 감염병에 대한 예방과 관리는 평소 개인의 건강관리와 지역사회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 잡아야 할 것이다. 그 동안 지자체 보건소를 중심으로 고혈압, 당뇨, 치매 등에 대한 교육과 관리프로그램을 추진해 온 것처럼 감염병에 대한 교육, 예방 활동 등이 지역사회 보건체계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본다.

지역사회는 우리의 일상과 가장 맞닿아 있는 곳이다. 시민 모두가 내 집 앞을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도록 지역사회내 안전한 울타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지방정부의 역할이자 지방자치의 본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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