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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정은 공개활동 재개… 신중한 접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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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정은 공개활동 재개… 신중한 접근 필요

기사승인 2020. 05. 0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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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상설이 돌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2일 김 위원장이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모습을 15분 동안 방영했다. 이로써 건강 이상설부터 사망설까지 퍼지며 한국·미국·중국 등 국제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인포데믹’(정보 전염병)은 일단 해소됐다. 사안이 중대해 해프닝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미국 CNN이 김 위원장의 위중설을 첫 보도한 후 서방 언론이 잇따라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다.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은 김 위원장이 “일어설 수 없는 상태”라고 했고,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은 “김정은이 99% 사망했다”고까지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이 잘 있기를 바란다”, “곧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해 뭔가 큰 걸 알고 있는 것 같은 뉘앙스를 풍겼다.

우리 정부는 “특이 사항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청와대·외교부·통일부 모두 특별한 게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건재함을 강조했다. 결국 김 위원장이 TV에 등장해 건강 이상설도 불식됐고, 정부의 말이 옳았다는 결론이 났다. 청와대는 태영호·지성호 당선인의 언급은 “근거 없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국민 대다수가 정부 발표를 현명하게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이 건재함을 보여주긴 했어도 끊임없이 위중설, 사망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권력승계설, 평양 사재기설, 코로나19 감염설, 집단지도체 얘기까지 떠돌았는데 모두가 북한이 최고 존엄으로 여기는 김 위원장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것이었다. 김 위원장이 왜 만수대 행사 불참 등으로 억측이 난무하는데도 20일 동안 얼굴을 보이지 않았는지 그 자체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이런 일이 생긴 것은 북한 정보가 극도로 제한됐기 때문이다. 지나친 외신 의존, 추측성 보도, 일부 정치인의 확인되지 않은 주장도 크게 한몫을 했다. 김 위원장 관련 소식은 북한이 입을 열기 전엔 알 수가 없다. 따라서 언론과 정치인은 근거를 가지고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정부 역시 상황을 신속 정확하게 국민에게 알리는 것도 ‘인포데믹’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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