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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정치 앙숙, 총리 장모상 계기로 해빙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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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정치 앙숙, 총리 장모상 계기로 해빙모드?

기사승인 2020. 05. 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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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훈센 캄보디아 총리(우) 장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켐 소카 전(前) 캄보디아 구국당(CNRP) 대표의 모습./사진=프레시뉴스 캡쳐
캄보디아의 정치 라이벌이자 대표적인 앙숙인 훈센 총리와 켐소카 전(前) 캄보디아구국당(CNRP) 대표가 대화·화해 분위기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둘은 최근 별세한 훈센 총리의 장모인 분시엥리 여사의 장례식장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으며, 캄보디아 주재 대사관들도 긍정적인 메세지를 보냈다.

12일 크메르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훈센 총리와 켐소카 전 대표는 훈센 총리 장모의 장례식을 계기로 프놈펜에 있는 총리 관저에서 약 50분간 회동을 가졌다. 측근들에 따르면 둘은 캄보디아와 국민들의 이익과 복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두 라이벌이 만난 것은 켐소카·삼랭시가 공동 대표로 이끌던 최대 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이 2017년 대법원 판결로 해산되기 4년 전 만남 이후 최초라고 보도했다.

CNRP는 2018년 총선을 앞둔 2017 지방선거에서 4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크메르 루즈 이후 훈센 총리의 최대 정적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곧 ‘미국과 결탁해 반역을 공모했다’는 이유로 캄보디아 대법원 판결로 해산됐으며 이 중 대다수가 체포되거나 해외 망명길에 올라야 했다. 국내에 남아있던 켐 소카 대표는 지난해 11월 가택연금이 해제됐으나 지난해 1월부터 다시 반역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훈센 총리의 장모인 분시엥리 여사가 96세의 나이로 별세했고, 켐 소카 전 대표는 다음날 빈소를 찾았다. 상복을 입고 있는 훈센 총리가 조문을 온 켐 소카 전 대표의 두 손을 마주 잡았고, 둘이 한켠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현지 언론인은 아시아투데이에 “캄보디아 정치사에서 보기 힘든 장면이 연출됐다”고 전했다.

켐 소카 전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프놈펜에 대사관을 두고 있는 민주 국가들의 대사들과 만날 것임을 밝혔다. 주 캄보디아 독일 대사와 유럽연합(EU) 대사가 켐 소카를 만났으며, 독일 대사는 이같은 변화를 환영하고 지지한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일 주 캄보디아 호주 대사도 훈센과 켐 소카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트위터에 올렸고, 11일 호주와 일본 대사관 역시 “훈센 총리와 켐 소카 전 대표의 최근 회담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켐 소카를 비롯 캄보디아 정치·인권문제에 가장 비판적인 유럽연합과 미국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크메르타임스는 미국 대사관이 캄보디아 정부에 켐 소카에 대한 반역죄를 철회하도록 반복적으로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킨 페아 캄보디아 왕립 아카데미 국제관계 연구소 소장은 “외부의 간섭이 없다면 정치적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으로 중단됐던 켐 소카 전 대표의 재판은 13일 재개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캄보디아 정부는 해당 재판은 법적인 문제로 정치와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파이 시판 캄보디아 정부 대변인은 “이는 훈센 총리와 켐 소카 전 대표간의 정치적 갈등이나 개인적인 갈등이 아니다”라며 “법원이 법률에 근거해 판결을 내릴 것이므로 둘의 만남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파이 시판 대변인은 훈센 총리가 국왕에게 사면을 요청할 권리가 있다는 점과, 이번 사건에 관심을 가진 외국 대사관의 발언은 법적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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