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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역대급 찜통더위 예보…블랙아웃 없어야

[사설] 역대급 찜통더위 예보…블랙아웃 없어야

기사승인 2020. 05. 2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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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엔 전력대란이 오지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이다. 올여름 ‘역대급’ 찜통더위가 예고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여파로 가정에서 시간을 보내는 ‘집콕족’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무더위 최절정기인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역대 최대치라 예상되는 전기 사용량이 폭증한다면 과연 전기 공급이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 기간 에어컨 AS 대란도 예견되는 상황이다.

5월 들어 전국 최고 기온이 25도를 넘어서는 등 벌써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태세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후센터는 올해 5∼8월 한반도 인근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란 보고서를 내놨다. 영국 가디언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세계 기상학자들은 올해가 1880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무더운 해가 될 확률을 74.7%로 예상했다.

이럴 경우 전기 공급 차질로 인한 블랙아웃(정전사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내놓길 기대한다. 우선 ‘전력수급비상대책본부’와 같은 한시적 조직을 예년보다 일찍 가동시키고 가상의 전력대란 방지를 위한 촘촘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소규모일지라도 단 한 건의 블랙아웃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K-방역이 국제사회 방역 성공 모범사례로 거론될 만큼 우리의 국격이 높아졌다. 그런데 블랙아웃 사태로 한국이 ‘전력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쓰지 않도록 해주기 바란다.

또 현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에너지 정책기조에 따라 존폐위기의 원전산업을 이대로 방치돼선 안 된다. 우리 원전 산업이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만큼 ‘탈원전’ 기조를 유지하더라도 원전산업이 기사회생할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생산단가가 낮은 원자력 발전이 생존해야, 가계와 산업계 모두 고품질의 전력을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 결과 우리 경제의 4차 산업혁명의 접목도 가속화될 것이고, 두산중공업 등 관련업체들도 회생에 큰 힘을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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