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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안 쓰면 버스·택시 못 타…개학 이틀 앞두고 유치원생 1명 확진

마스크 안 쓰면 버스·택시 못 타…개학 이틀 앞두고 유치원생 1명 확진

기사승인 2020. 05. 2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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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대중교통 이용이 전면 제한된다./ 사진= 아시아투데이
정부는 앞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들은 대중교통 및 항공기 탑승을 이용할 수 없도록 방역지침을 정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가 10명대로 줄어드는 추세지만 이태원 클럽발로 시작된 N차 감염으로 불특정다수에 대한 전파 우려가 있어서다. 특히 이번주는 전국 고등학교 2학년 이하 학생들의 개학이 순차적으로 진행돼 방역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생활 방역을 더욱 철저히 함으로서 학생들의 개학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6명으로 국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1206명명이다.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총 233명으로 이중 직접 클럽을 방문한 사람은 96명이고 나머지 141명은 가족, 지인, 동료에 의해 2차 감염됐다. 연령별로는 19~29세가 124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35명, 18세 이하 28명, 40대 22명, 50대 16명, 60세 이상이 12명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183명으로 여성 54명의 3배에 달했다.

저학년들의 순차적 개학을 앞두고 유치원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확진 판정을 받은 강서구 미술학원 강사에게 수업을 받은 강서구 내발산동의 A유치원에 다니던 원생 1명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해당 지역 일대 유치원에 돌봄교실 운영 중단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학을 미뤄달라’는 학부모들의 주장이 끊이질 않고 있으나 정부는 예정대로 개학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방역당국 입장에서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없어진 후에 등교하면 가장 안전하겠지만, 안타깝게도 코로나19는 질병 특성상 퇴치는 어렵고, 국내외에서도 장기간 유행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학교를 포함해 지속가능한 생활 속 방역방법을 정착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은 버스나 택시 이용이 어려울 수 있다. 버스나 택시 기사가 마스크를 미착용한 승객의 승차를 합법적으로 거부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고 날씨가 더워지면서 버스, 택시, 철도 등 운수종사자나 이용 승객 중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하는 사례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했다”면서 “운송사업자와 운수종사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의 승차를 거부하는 경우 사업정지 및 과태료 등과 같은 처분을 한시적으로 면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철도·도시철도의 경우 마스크 미착용 승객에 대한 승차 제한을 허용할 수 있도록 유권 해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일부 항공사가 개별적으로 시행해오던 탑승객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모든 항공사로 확대 적용된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27일 0시부터 모든 항공사의 국제선과 국내선 탑승객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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