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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이르면 내년 시즌 KBO리그 복귀

강정호, 이르면 내년 시즌 KBO리그 복귀

기사승인 2020. 05. 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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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복귀 가능할까…KBO 상벌위서 논의<YONHAP NO-2841>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핵심 타자로 활약했던 강정호 징계 여부 관련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상벌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켰던 강정호(33)가 이르면 내년 국내 무대에 복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KBO는 25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강정호에게 1년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이번 징계로 강정호는 KBO 구단과 계약 후 1년 동안 경기 출전 및 훈련 참가 등 모든 참가 활동을 할 수 없으며 봉사활동 300시간을 이행해야 실격 처분이 해제된다. 강정호의 징계는 임의탈퇴 복귀 후 KBO리그 선수 등록 시점부터 적용된다.

야구 규약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대한 제재 규정을 보면 음주운전을 3회 이상 저질렀을 시 최소 3년의 유기 실격 처분을 내리도록 명시하고 있다. 규약에 따라 강정호는 3년 이상의 징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상벌위는 2018년 만들어진 현행 규약을 2016년 세 번째 음주운전이 적발된 강정호에게 소급 적용하는데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강정호는 상벌위 발표 후 소속 에이전시를 통해 사과문을 내며 거듭 사과했다.

강정호는 “먼저 제 잘못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2016년 12월 사고 이후에 저는 모든 시간을 후회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보냈다. 새로운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다. 물론 저를 응원해주신 팬들이 느끼신 실망감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지만 봉사와 기부활동을 하며 세상에 지은 제 잘못을 조금이나마 갚아보려 했다”고 했다.

강정호는 이어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었던 삶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이제야 느끼고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릴 자격이 없는 걸 알지만, 야구를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고 싶다. 야구장 밖에서도 제가 저지른 잘못을 갚으며, 누구보다 열심히 봉사하며 살아가겠다. 제 잘못으로 인해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에게 마음에 큰 빚을 짊어지고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겠다”고 했다.

강정호의 국내 복귀가 가시화되면서 선수 보류권을 가진 키움 히어로즈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된다. 강정호는 키움의 전신인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던 2015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기 때문에 현재는 임의탈퇴 신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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