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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외교수장 “뉴아시아 시대 도래, 韓과 관계 강화”

EU외교수장 “뉴아시아 시대 도래, 韓과 관계 강화”

기사승인 2020. 05. 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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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YA-SECURITY/EUROPE <YONHAP NO-3298> (REUTERS)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25일(현지시간) 중국에 더욱 강력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한국과 관계 강화를 주장했다./사진=AP, 연합
유럽연합(EU)의 외교수장이 새로운 아시아 시대를 예고하며 강력한 대(對)중국 전략과 함께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역설했다.

25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연례 독일 대사 회의에서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중국에 더 강력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국제 질서에 맞춘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중국은 더 강력해지고 자기주장이 세지고 있다”며 “중국의 부상은 인상적이고 놀랍지만 동시에 많은 의문과 우려를 낳는다”고 말했다. 또 “EU와 중국 간 관계는 신뢰와 투명성, 호혜성에 기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중국을 대할 때 EU의 공동 규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 일본, 인도 등 또 다른 아시아 민주주의 국가와의 관계에 더 힘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아시아가 미래 국제사회에서 중심 역할로 부상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리더가 없는 세계에 살고 있으며 아시아는 경제와 안보, 기술 측면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분석가들은 미국 주도 체제의 종말과 아시아 중심 시대의 도래를 이야기해왔다”며 “지금 그것이 우리 눈앞에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20세기가 미국의 세기였듯이 21세기가 아시아의 세기가 된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전환점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하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세계 권력구조 재편 가능성을 암시했다.

그는 EU의 향후 외교노선에 대해서도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고민이 커지고 있다며 “EU의 27개 회원국들은 스스로의 국익과 가치에 따라야 하며 어느 한 쪽의 도구가 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렐 고위대표는 지난 22일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추진과 관련해 중국에 홍콩의 자치권 유지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 코로나19 기원을 독립적이고 과학적으로 조사해야 한다며 중국을 겨냥하는 칼럼을 기고하는 등 대중국 강경노선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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