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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發 집단감염 확산…2주간 수도권 모든 부분 방역 강화

쿠팡 물류센터發 집단감염 확산…2주간 수도권 모든 부분 방역 강화

기사승인 2020. 05. 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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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2주간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권의 모든 부분에 대해 방역 관리가 강화된다. 쿠팡 물류센터發 확진자가 80명에 달하면서 정부는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정부는 앞으로 6월 14일까지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학원, PC방, 노래방 등 시설 이용을 자제해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처음으로 50명을 넘어서고 집단감염 발생이 계속 늘어나는데 따른 조치다. 방역당국은 앞서 코로나 1차 대유행 당시 방역 수준으로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외출과 모임, 행사 등을 자제하고 사업장에서도 시차 출퇴근 등 유연근무를 활성화해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으로 방역을 강화해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9명으로 국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1344명이다. 신규 확진자가 70명대를 기록한 것은 4월5일(81명) 이후 53일 만이다. 현재까지 경기 부천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82명으로 물류센터직원이 63명이고, 나머지 19명은 가족, 친구, 동료에 의해 감염됐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38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도 27명, 서울 17명이다.

쿠팡 물류센터발(發) 집단감염이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는 양상이다. 고양시와 쿠팡에 따르면 고양 물류센터 직원 A씨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해당 물류센터 사무직 근로자로 27일 밤 확진 판정을 받고 이날 오전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쿠팡 측은 “해당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즉시 해당 직원과 접촉한 직원들을 귀가 및 자가격리 조치했다”면서 “다음날 출근 예정이던 전 직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고양 물류센터 폐쇄 사실을 알리고 집에 머물러 달라고 권고했다”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물류센터 내에서 방역 수칙이 잘 준수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물류센터의 특성상 단시간 내에 집중적인 노동이 이뤄지는데 직장 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거나, ‘아프면 쉬기’ 같은 직장 내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집단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고위험시설에 대한 관리 강화와 함께 생활 방역수칙의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내 모든 다중이용시설 운영이 한시적으로 중단될 예정이다. 박 1차장은 “생활 속 거리두기는 여전히 유지한다”면서도 “29일부터 6월 14일까지 2주간 수도권의 모든 부분에서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기간 연수원과 미술관, 박물관, 공원, 국공립극장 등의 운영을 중단하고, 수도권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행사도 가급적 취소하거나 연기하겠다”며 “공공기관의 경우 시차 출퇴근제, 재택근무제 등 유연근무를 적극 활용해 많은 사람들이 일시에 밀집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유흥시설은 6월 14일까지 운영을 자제하도록 당부하고, 운영을 할 경우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행정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이용이 많은 학원과 PC방에 대해서도 이용자제를 권고하고 방역수칙을 엄격히 준수하도록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2주간은 가급적 외출과 모임, 행사 등을 자제해야 하고, 특히 지역사회 감염이 다수 발생한 음식점, 주점 등의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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