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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외국인선수 교체 탄력받나…키움 모터 교체 첫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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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외국인선수 교체 탄력받나…키움 모터 교체 첫 신호탄?

기사승인 2020. 06. 0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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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 2루타 치고 덕분에 챌린지 손짓<YONHAP NO-3195>
키움에서 방출된 외국인타자 테일러 모터 /연합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부진을 면치 못하던 외국인타자 테일러 모터를 방출하며 KBO리그에 외국인선수 교체의 첫 신호탄을 쐈다. ‘전력의 반’이라는 외국인선수의 부진으로 골치 아픈 다른 구단들도 교체 행보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키움은 지난달 30일 KBO에 테일러 모터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개막이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모터는 10경기 타율 0.114(35타수 4안타)에 그쳤다, 믿었던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다. 2군에 다녀와서도 변곡점을 만들지 못했다. 거기에 여자친구가 국내로 입국하고 2주일간 자가격리 과정에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개막 전부터 ‘외국인선수 교체는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채 문을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장 큰 외국인선수 시장인 미국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가 파행 중이기 때문이다. 리그가 중단으로 실전 감각이 떨어진 외국인선수가 즉시 전력으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교체를 원하는 구단도 몇 년간 쌓아온 리스트업과 선수 개별 영상만 체크하고 영입을 결정해야 한다. 선수 영입을 확정하더라도 국내로 입국 후 자가격리 시간을 거쳐야 하고 선수단과 작전을 구상하거나 호흡을 기대하려면 추가로 시간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라면 외국인선수 교체 카드는 충분히 가능한 선택지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현재 구단별로 23~24경기만 치렀다. 정규시즌(144경기)을 다 치르려면 외국인선수 선발에 한 달여 시간을 빼더라도 100경기 가량 뛸 일정이 남았다. 정규시즌 성적을 유지하고 또는 반등하려면 부진한 선수에 대해 교체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또 마이너리그 선수 또는 메이저리그 백업 선수들, 그리고 그들의 에이전트들이 프로야구가 활성화되고 있는 아시아 무대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는 점도 외국인선수 교체를 고민 중인 구단들에겐 호재다.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의 마이너리거들에 대한 임금 삭감과 대규모 계약 해지가 이어지고 있다.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선수들은 리그가 활성화 중인 한국과 대만 무대에 주목하고 있다.

한 에이전트는 “현재 리그가 진행되고 있는 한국과 대만을 향한 선수들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100만 달러 상한제를 시행하고 있는 KBO리그를 주목하는 선수들이 많다”며 “미국의 경우 어쩌면 이듬해까지도 연봉삭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국에서 뛰기를 원하는 선수들이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현지의 상황 변화에 따라 방출에 어려움을 토로했던 KBO리그 구단들의 외국인선수 교체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의 타일러 살라디노와 벤 라이블리, SK 닉 킹엄, 한화 제러드 호잉 등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외국인선수들에 대한 팬들의 교체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외국인선수가 전력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구단들의 인내심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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