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기업경영분석(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4.2%에서 -1.0%로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4.5→-2.3%)은 자동차, 조선업이 상승하였으나 석유정제·코크스, 화학물질·제품 등을 중심으로 하락 전환했다. 비제조업(3.8→0.8%)은 건설업 등 대부분 업종에서 하락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4.3→-1.5%)이 중소기업(3.9→1.5%)보다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총자산증가율은 3.7%에서 5.0%로 전년보다 상승했다. 제조업(4.5→3.2%)은 하락했으나, 비제조업(2.8→7.0%)이 리스회계기준의 변경 등으로 건설(-0.6→6.1%), 운수업(2.8→11.2%)을 중심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한 총자산 증가분을 정확하게 계산하기는 어렵지만 일부 업종에서는 그 영향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건설업, 운수창고업, 도소매업에서 리스회계기준 변경이 유형자산을 증가시키면서 총자산 증가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9%에서 4.7%로 둔화됐다. 제조업(8.3→4.6%)은 자동차가 개선되었으나 화학제품, 전기·영상통신장비 등을 중심으로 하락하였으며 비제조업(5.2→4.8%)도 건설업 등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6.4%에서 4.0%로 떨어졌다.
이자보상비율(593.3→360.9%)은 매출액영업이익률이 낮아지고 금융비용부담률이 커짐에 따라 하락했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비율을 말한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93.1%에서 95.4%, 26%에서 27.7%로 전년보다 상승했다. 해당 지표들이 상승했다는 것은 안정성 악화를 의미한다.다만 해당 지표들의 상승에는 2019년부터 운용리스를 자산·부채로 인식하는 리스회계기준 변경이 일부 영향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