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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머리고지 전사 고(故) 김진구 하사 67년만에 가족 품으로

화살머리고지 전사 고(故) 김진구 하사 67년만에 가족 품으로

기사승인 2020. 06. 0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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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3일 오전 대구서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 거행
사진(고 김진구 하사)
고(故) 김진구 하사./ 제공=국가보훈처
국방부는 정전협정 체결을 불과 2주가량 앞두고 전사한 고(故) 김진구 하사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3일 오전 고인의 위패가 있는 대구시 남구 앞산 충혼탑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김 하사는 6·25 전쟁이 발발하자 24살의 나이로 아내와 세 살짜리 아들을 뒤로한 채 군에 입대했다. 이후 2사단 31연대 소속으로 6·25 전쟁에 참전해 정전협정 체결(1953년 7월 27일)을 불과 2주가량 앞둔 시점에 벌어진 화살머리고지 4차 전투(1953년 6월 29일∼7월 11일)에서 전사했다.

고인의 유해가 발굴될 당시 개인호에서 부분 유해와 골절된 상태로 발굴된 점을 볼 때 마지막 순간까지 한 치의 땅도 양보하지 않기 위해 진지를 사수하던 중 적 포탄 공격에 전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름 없는 전사자’로 기록될 뻔한 고인은 아들 김대락(69)씨가 지난해 11월에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연 행사에 참석했다가 위패봉안관에서 실시된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에 참여하면서 신원이 확인됐다.

고인의 유해는 유가족 협의를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정부가 2000년 4월 유해발굴을 시작한 이후 6·25 전쟁 전사자 중 신원이 확인된 경우는 142명이며,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유해중 신원이 확인 된 전사자는 김 하사를 포함해 현재까지 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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