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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약이야기] 국내 최초 파스인 ‘신신파스’...60년 넘게 파스의 명가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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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약이야기] 국내 최초 파스인 ‘신신파스’...60년 넘게 파스의 명가 지켜

기사승인 2020. 06.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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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김한기 신신제약 부회장, 이영수 신신제약 창업주 회장, 이병기 신신제약 대표 /제공 = 신신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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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들도 제대로 된 파스를 값싸게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1959년 이영수 신신제약 창업주는 33살의 나이로 회사를 설립, 국내 최초의 파스인 ‘신신파스’를 시장에 선보였다. 당시만 해도 6.25전쟁 직후로 국민들은 가난과 배고픔에 시달렸는데 이에 못지않게 육체노동으로 인한 근육통으로 고통스러워했다. 하지만 1950년대는 밀수품인 일본 파스가 독점으로 비싸게 판매되고 있었다. 이에 이 창업주는 “질 좋고 값싼 파스를 생산하는 것이 국민의 통증을 덜어주는 길”이라는 창업 정신으로 파스 중심의 제약사를 만들게 됐다.

그렇게 신신파스가 출시됐으나 초반에는 일본 제품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초기에는 면사에 약품을 바르는 수준으로만 출시돼 기술력이 부족해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대규모 반품 사태도 벌어졌고, 전체 출하량의 50% 이상을 소각 처분하는 시행착오도 겪었다. 이후 1960년대 들어 정부의 국내 산업 진흥을 위한 밀수품 단속과 해외 기업으로부터 적극적인 기술 도입이 추진되면서 신신파스의 입지가 확대되기 시작했다. 이 창업주는 부족한 기술력을 극복하기 위해 일본에 여러 번 찾아가 기술 도입 계약을 얘기했고, 1969년에야 일본 니찌반 주식회사와 첨단 노하우인 열압법 기술 도입 계약을 맺는 데 성공한다.

또한 경쟁업체였던 전일약품공업 주식회사가 공장 화재로 파산 위기에 처했는데, 전일약품 창업주인 최동화 사장이 이 창업주에게 ‘그동안 고생한 직원을 거둬달라’고 요청하면서 두 회사는 합병하게 된다. 이렇게 양사의 합병으로 규모를 키운 신신제약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가며 시장에서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됐다.

그러나 위기는 또 찾아왔다. 파스 주문이 물밀듯이 밀려들어왔지만 중국 정부의 면사 대량 구매로 정작 신신제약은 파스와 반창고의 주원료인 면사가 부족해 제품을 생산하지 못하게 된 것. 이에 임직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면사 활로를 찾으러 다녔고, 국내 최대 직물업체인 경성방직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이같은 신신제약의 위기를 극복하는 저력 덕분에 신신파스는 지난해 1000만 달러 수출액 달성에 성공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신신파스 매출액은 26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중 38.32%를 차지했다. 올 1분기 매출은 60억원 수준이다.

신신제약은 올해로 창립 61주년을 맞은 가운데 꾸준히 신신파스에 대한 연구와 상품 개발로 매출액을 늘려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올해는 신규 첩부제 위수탁 생산(CMO)사업으로 매출 증대도 기대하고 있다. 신신제약의 첩부제 매출액은 1959년 1200만원에서 1979년 8억원, 1999년 51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60억원까지 올랐다. 여기에 첩부제 CMO까지 한다면 매출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1000만 달러 수출액을 달성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서도 신신파스의 성능과 효과를 톡톡히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1세대 파스인 신신파스는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1971년 신신파스A와 1989년 신신파스S와 같은 신제품을 출시하며 대한민국 파스 시장의 역사를 선도해나갔다. 1980년대는 촉촉하면서도 저자극성인 파프류 파스를 2세대로 출시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신신카타파프(현재 신신파프)와 함께 3세대 파스로 ‘케토크린’도 선보였다. 케토크린은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성분을 활용해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7년에는 4세대 파스로 불리는 냉·온찜질 2중 효과가 나타나는 신신파스 ‘아렉스’를 출시했다. 명품 파스를 표방하며 등장한 아렉스는 신신제약의 50년 기술력을 집약한 제품으로, 처음에는 냉감 작용으로 붓기를 빼주고 차츰 온감 작용으로 혈액 순환을 도와 통증을 완화해 통증케어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제품이다. 화학 물질을 이용한 유기용매 방식 대신 천연고무 연합 방식으로 제작돼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피부 안전성도 입증됐다. 또한 양방향 신축성 원단을 사용해 밀착성도 우수하다.

신신파스가 오랫동안 파스의 명가(名家)로 자리 잡으며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은 배경에는 경피형 약물 전달 시스템의 핵심 기술 보유 능력과 끊임없이 연구개발(R&D)역량을 강화하는 데 있다. 최근에는 세종 공장 이전을 완료했으며 마곡 혁신 R&D센터로 본사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회사 이름이자 파스명인 ‘신신(新信)’은 이 창업주가 직접 만들었다. 그는 “소리를 낼 때 리듬감이 좋고 늘 새롭고 굳은 믿음을 주는 경영철학을 담았다”고 회고한다. 새로울 신에 믿을 신으로 ‘언제나 새롭고 더 믿을 수 있는 제품’이 이 회사의 목표다.

이병기 신신제약 대표는 대표는 “신신제약은 국민 통증 케어라는 창업 정신을 계승하면서 국민들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다”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함으로써 질 좋고 값싼 파스 그 이상의 복용이 편리한 의약품을 개발해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의 삶을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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