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로봇 심판 관련 업체를 선정해 시스템 구축에 돌입, 8월부터 퓨처스리그 경기도 이천구장과 경남 마산구장에 해당 장비를 설치해 운용할 계획이다.
KBO측은 “올해엔 퓨처스리그 약 20경기에서 로봇 심판을 운용하며 내년 시즌엔 퓨처스리그 전 경기에서 로봇 심판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1군 경기는 현장 의견을 담아 이르면 2022년부터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 심판의 볼 판정은 레이더 기반 궤적 시스템과 카메라 기반 투구 궤적 시스템이 볼과 스트라이크를 결정하면, 이를 홈 플레이트 뒤에 있는 심판이 이어폰으로 전달받아 판정을 내리는 식이다.
로봇 심판 도입되면 볼 판정에 관한 오심 논란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주심 성향에 따른 스트라이크존의 변화를 막을 수 있어 볼 판정 항의 등 불필요한 논쟁도 피할 수 있다.
반면 볼 판정에 걸리는 시간이 늘어나 경기가 지연될 수도 있다는 약점도 있어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로봇 심판 시스템은 이미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5년 내 도입을 목표로 세웠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해 독립리그를 통해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을 시범 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