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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인도, 손잡고 중국 견제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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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인도, 손잡고 중국 견제 나서나

기사승인 2020. 06. 0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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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과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호주와 인도 정부가 4일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군사기지 상호 접근에 관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이번 회담은 중국이 호주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고 인도와 국경분쟁 긴장관계를 형성하는 등 중국의 외교정책이 더 강경해지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회담을 통해 군사기지 상호 접근권은 물론 희토류 같은 주요 산업에서 새로운 공급망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합의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그 밖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교육 및 해양 자원 관리에 대한 협력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모리슨 총리는 호주가 인도, 미국, 일본이 참가하는 연례 말라바르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멜버른대의 호주인도 연구소 이안 홀 학과장은 “이번 정상회담으로 상호물류지원협정에 합의하면 호주와 인도의 선박이 서로의 항구에서 연료를 보급하고 보충할 수 있어 공동훈련이나 순찰이 훨씬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중국측에 양국의 전략적인 파트너십으로 국방·안보 측면도 여전히 강화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일종의 신호탄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관계 증진을 위한 양국의 노력은 호주와 중국 사이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고, 분쟁을 겪고 있는 히말라야 국경을 따라 인도와 중국 사이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이루어졌다.

중국은 이달 초 호주산 보리에 대해 80%가 넘는 고율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호주산 소고기를 수입을 중단했다. 호주가 코로나19 발생지와 확산에 대한 독립적인 국제 조사를 추진하자 즉각적인 경제 보복을 취한 것이다.

첸징예 주호주 중국대사는 호주 상품과 중국 유학생이 등록금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호주 대학교에 대한 보이콧을 경고하기도 했다.

애들레이드 대학교의 퍼넨드라 자인 아시아학과 교수는 “호주에서는 무역과 관광뿐만 아니라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호주 대학교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유학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호주의 대학들은 중국이 학생들을 호주에 보내지 않기로 결정하면 일부 대학은 문을 닫아야 한다.

모디 총리는 그동안 공개적으로 국경지대 군사적 긴장 상태를 언급해오지 않았지만, 중국군과 인도군의 교전은 최근 몇주간 군사적 긴장 국면이 가열돼 왔다.

인도는 냉전 때부터 비동맹운동을 주도해온 나라지만, 2007년 미국·호주·일본와 4자 연합훈련(쿼드·quad) 이후 중국을 경계하는 국가들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모색해 왔다.

단 한 차례의 대화와 연합 군사훈련에 이어 10년 만에 중국 정부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2017년부터 인도양 군사훈련도 부활했다.

델리정책그룹의 헤먼 크리샨 싱 국장은 “이번 정상회담으로 인도-태평양의 질서 유지와 인도양에서의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한 노력에 더 큰 모멘텀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호주와 인도의 관계에는 한계도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인도는 쿼드 국가 중 호주와 일본에 비해 중국에 강경한 노선을 취하는 것을 주저해왔다.

호주에 있어서도 인도는 중국의 막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빠른 해결책을 제시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홀 학과장은 “호주는 인도 시장에 더 많이 접근할 수 있도록 자유무역협정을 원하지만, 최근 인도가 자립성 강화 계획을 발표하는 등 그 전선의 조짐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모디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나아갈 의향이 있는 지에 대한 여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인도의 무역 규모만 보더라도 호주의 인도의 양방향 교역 규모는 지난해 약 300억 달러(약 36조 5850억 원)로 중국과의 2000억 달러(약 243조 9000억 원)에 한참 못 미쳤다.

자인 교수는 “인도 경제는 중국에 비해 훨씬 작고, 코로나19로 경제가 위축돼 더 악화될 일만 남았다”면서 “인도의 관료주의도 호주 기업들이 인도 시장에 진출하는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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