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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19 2차 팬데믹 가능성… 대응책 세워야

[사설] 코로나19 2차 팬데믹 가능성… 대응책 세워야

기사승인 2020. 06. 1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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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코로나 2차 팬데믹 가능성이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경제활동을 서둘러 재개했지만 그 틈새를 타고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방역을 강화하자니 경제가 문제고 경제를 살리자니 코로나19가 기세를 떨치는 소위 ‘코로나 딜레마’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방역당국도 12일 수도권에 대한 강화된 방역조치를 무기한 연장했다. 이번 조치는 기한을 정해놓지 않고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환자가 한 자릿수로 줄어들 때까지 유지될 예정이라고 한다. 한때 한 자릿수로 줄어든 확진자 수가 지난달 초 이태원클럽발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수도권 집단감염이 신규확진자수가 하루에 40~50명대로 올라선 데 따른 조치다.

이런 조치에 따라 14일까지 시행하기로 했던 공공시설 8000여 곳의 운영중단, 유흥주점·학원·PC방 등 고위험군 시설의 운영 자제 등이 무기한 연장된다. 수도권 지역 학원과 PC방에도 QR코드를 이용한 전자출입명부를 의무적으로 도입하고 숨은 감염자를 찾기 위해 무증상자들에 대한 선제적인 진단검사도 취약지역인 쪽방촌, 고시원 등을 중심으로 무료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한다.

이런 방역당국의 방역강화 조치는 경제의 회생을 일정 정도 지연시키지 않을 수 없지만 불가피해 보인다. 서둘러 경제회복을 시도했던 미국이나 브라질 등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현상을 빚고, 이것이 일종의 심리적 공포로 이어져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것을 보면 느슨한 방역이 오히려 경제의 회생을 더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상당수의 전문가들이 코로나19와의 전쟁이 9회까지의 야구에서 지금 2회를 지나고 있다고 보고 있어 우리의 경각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 우리로서는 생활방역에 최대한 노력하는 동시에 방역당국의 지침을 충실히 따르는 수밖에 없다. 방역 조치 이외에도 경제회생을 위한 각종 조치들도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을 감안해서 다시 점검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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