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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거대한 변화에 선제 대비”…R&D에 힘 주는 삼성전자

이재용 “거대한 변화에 선제 대비”…R&D에 힘 주는 삼성전자

기사승인 2020. 06.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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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보고서'로 본 삼성전자 R&D 투자
지난해 임직원 7% 감소…R&D 인력은 5% 늘어 '대조'
연구개발비 지난해 6% 늘며 3년간 36% 이상 증가
이재용 부회장 현장 행보서 미래성장 R&D 힘 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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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국내외 임직원 수를 전년 대비 2만2000명 이상 줄였으나, 연구개발(R&D) 인력은 3000명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R&D 인력과 함께 연구개발에 투입한 비용 역시 2016년 이후 3년 연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철학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삼성전자가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보고서 2020’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국내 및 해외 임직원 수는 총 28만7439명으로 2018년(30만9630명)과 비교해 2만2000여 명 감소했다.

제조를 비롯해 품질·안전환경, 영업·마케팅·기타 직무 등 전반적으로 인력이 줄었으나, 개발 인력만은 전년과 비교해 3000명 이상 늘어난 6만9370명을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전체 임직원이 7% 감소할 때 R&D 인력은 5%가량 증가한 셈이다.

삼성전자의 R&D 인력은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6년 6만2546명이던 R&D 인력은 3년 만에 약 11% 증가했다. 전체 임직원 중 R&D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20.3%에서 2019년 24.1%로 높아졌다. 이 기간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에 포진한 R&D 센터 수도 34개소에서 38개소로 늘어났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R&D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는 것은 기술 주도권을 확보해 후발주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전략을 이어가면서, 장기화되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려는 이 부회장의 의지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부회장은 올해 1월 화성사업장 내 반도체연구소를 찾은 데 이어 3월엔 삼성종합기술원을 방문해 차세대 미래기술전략을 점검하는 등 R&D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중 무역 갈등 등 대외 악재 속에서도 혁신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8일 중국 시안 반도체사업장을 찾아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때를 놓치면 안 된다”고 역설한 바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연구개발비 증가세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연구개발비는 20조2000억원 수준으로 2018년(19조원)보다 6% 이상 늘었다. 2016년(14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36% 이상 증가한 규모다.

한편 삼성전자의 지난해 해외 임직원 수는 18만5380명으로 전년(20만9925명)보다 11.7% 줄었고, 국내 임직원 수는 10만2059명으로 전년(9만9705명)보다 2.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서남아·일본 임직원수가 전년 대비 1만5546명 감소했고, 중국도 지난해 9월 후이저우 스마트폰 공장 철수 등의 영향으로 8461명 줄어드는 등 감소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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