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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개편된 OK저축銀 모바일뱅킹, 앱스토어 출시 미뤄진 사연은

[취재뒷담화]개편된 OK저축銀 모바일뱅킹, 앱스토어 출시 미뤄진 사연은

기사승인 2020. 06. 2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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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초롱
경제산업부 임초롱 기자
OK저축은행이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전면 개편해 26일 오픈한다고 밝혔다가 돌연 소비자들에게 공개할 시점을 일주일가량 미뤘다고 합니다. 실제로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의 앱스토어 등에는 여전히 업데이트되기 전 어플리케이션(앱)만 등록돼 있는데요.

최근 모바일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토스에서 부정결제 이슈가 불거진 바 있죠. 이어 카카오뱅크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일어났는데 전부 개인정보가 도용된 사례들이었습니다. 카드사와 보험사에서도 신분증 도용이나 개인정보 도용 등으로 비슷한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면서 OK저축은행도 내부 점검 차 한번 더 보안 검사를 실시하기로 급히 결정을 내렸다고 하네요.

그동안 OK저축은행은 여신거래만 가능한 앱을 운영해왔습니다. 수신거래를 이용하려면 저축은행중앙회가 구축한 업계 통합 앱인 SB톡톡플러스가 꼭 필요했었는데요. 사용자 입장에선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닌지라 이를 전면 개편하기로 하고 이번에야 모습을 드러내게 됐습니다. 여전히 저축은행중앙회의 오픈API를 이용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선 OK저축은행 자체 앱에서 서비스가 구현되도록 개편한 앱을 선보이기에 이르렀죠.

저축은행업계는 1금융권 문턱을 넘지 못하는 중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영업하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1금융권에 비해 높은 금리로 대출을 제공합니다. 이같은 이유로 제도권 금융임에도 불구하고 대부업과 마찬가지로 불법사채인마냥 부정적인 이미지가 덧씌워져왔습니다. 여기에다 2011년 발생했던 저축은행 부실사태로 1금융권에 비해 높은 이자를 주는 예·적금 상품조차 이용을 꺼려하는 분위기도 이어져 왔죠. 비로소 최근에야 저축은행업계의 자정 노력과 이미지 개선을 위해 힘쓴 덕분에 다시 저축은행업계를 찾는 발길이 많아졌습니다. 이러한 와중에 부정적인 이슈가 한 건이라도 터진다면 이용객들은 바로 등을 돌릴 공산이 큽니다. 아직은 1금융권에 비해 저축은행업계에 대한 신뢰가 비교적 낮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분위기를 고려해 OK저축은행도 한번 더 점검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OK저축은행은 저축은행중앙회 79개 회원사들 가운데 업계 2위권 회사죠. 그만큼 OK저축은행의 행보에 관심이 많이 쏠릴 수밖에 없는데요. OK저축은행도 업계의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신중한 모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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