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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도 문제 없어” LG화학, 유럽서 배터리 등에 업고 거침 없는 질주

“코로나도 문제 없어” LG화학, 유럽서 배터리 등에 업고 거침 없는 질주

기사승인 2020. 06. 2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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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급격한 성장세를 통해 전망을 밝히고 있다./ 제공 = LG화학
LG화학이 배터리를 등에 업고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 침체 속에서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꾸준히 판매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 배경엔 유럽 주요 국가들의 친환경 전기차 정책에 따른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은 지난 2017년부터 세계적인 전기차 흐름에 발맞춰 유럽시장에 공장을 짓는 등 선제적 투자로 고객기반 확보와 인지도를 쌓아왔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성장세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진다.

29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4월 판매된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화학이 중국 CATL과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4월 누적 기준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26.0GWh로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했지만, 삼성SDI는 18.9% 증가한 5위를, SK이노베이션은 74.3% 늘어난 7위에 각각 오르면서 국내 3사가 나란히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 중 LG화학은 91.0%라는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유럽 주요 국가들의 환경 보호를 위한 움직임이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에 호재로 작용될 전망이다. 최근 유럽의 주요 국가들은 전기차 보급확대에 중점을 두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프랑스는 80억 유로(한화 약 10조 7620억원)를 투입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과 폐차 인센티브를 지원할 예정이다. 독일은 순수 전기차 구매 시 최대 9000유로(한화 약 1200만원)와 2030년까지 보유세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럽 자동차전지 공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LG화학의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올라가고 있다. 백영찬 KB증권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의 고성장 배경은 유럽의 연비규제 강화에 따른 전기차 판매량 확대와 선제적인 투자를 통한 유럽 고객기반 확보, 경쟁기업의 유럽 투자 지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LG화학은 지난 2017년 폴란드에 공장을 준공한 이후 줄곧 유럽 투자에 집중해왔다. 경쟁사인 CATL이 지난해 말 독일에서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연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투자였다. 파나소닉은 아직까지 구체화된 유럽 투자계획이 없는 상태다.

LG화학 측은 2017년말 기준 전기차 배터리 수주잔고 42조원, 2018년 말 기준 78조원, 2019년 1분기 말 기준 110조원을 돌파했으며 최근 수주잔고(2019년 말 기준)는 150조원 수준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주잔고 내역을 바탕으로 2020년 말까지 4각 생산체제의 총 배터리 생산 능력을 100GWh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1회 충전시 380km를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167만대나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G화학의 수주잔고는 삼성SDI의 2019년 말 기준 수주잔고 60조원과, SK이노베이션의 2019년 상반기 기준 수주잔고 50조원과 비교했을 때 약 3배 가량 차이나는 수치다. 이에 올 한해도 LG화학이 선두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 관계자는 “대다수의 전기차배터리 고객을 세계 최대 완성차 시장인 유럽에서 확보해왔다”라며 “현재 유럽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되는만큼 LG화학도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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