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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복 품질’ 엄격한 정부규제 절실…일부업체 과대광고 의혹

‘방호복 품질’ 엄격한 정부규제 절실…일부업체 과대광고 의혹

기사승인 2020. 06. 3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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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처리 미흡한 제품, 유럽 인증기구 “EN14126 인증취득 했다” 홉보
최근 코로나19로 K-방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국내 방호복 업체들이 저품질의 제품을 제조해 ‘유럽 인증기구인 EN14126인증을 취득했다’고 광고하면서 판매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0일 제조업계 제보자와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에서 방호복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들은 정부의 규격과 규제가 없는 실정이다. 업체마다 FDA(미국) 등록을 광고하고 있으나 등록은 아무 업체나 할 수 있고 진정 EN14126인증을 받았냐는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제보자 A씨는 “최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일부 방화복은 EN14126인증을 받은 제품이라 광고해 외국 바이어 및 국내 매체에서 대량주문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방호복이 마치 최고등급을 받은 것처럼 홍보해 주문을 받는가 하면, 이음새 마감을 심테이프가 아닌 박음질만 하고 있다”며 “전형적인 ‘안전불감증’에 걸린 조직”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또 “코로나19로의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시국에 허위·과대광고를 내세워 방호복 제조·판매하고 있어 이로 인해 국내·외 신뢰와 지역 경제는 불가피하게 더 암울해 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의 관계자는 “방호복의 기본 상식은 이음새 즉 ‘십자봉재선’ 부분 등에는 반드시 ‘심테이프’를 붙여 마감처리돼야 외부의 압력으로부터 화학물질, 바이러스 등을 막아낼 수 있다”며 “반면 마감처리를 박음질만 했다면 어떤 시험도 합격기준을 통과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제보자들은 “질병관리본부는 방호복생산 업체들이 생산하고 있는 제품에 대해 철저한 품질관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의료진들이 사용하고 있는 방호복을 비롯해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제품에 엄격한 규격이 없는 관계로 제조사들의 광고에 양심을 지켜보고 있을 수밖에 없는 상태다. 정부의 방호복제품의 규격과 규제가 절실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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