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일 현대제철에 대해 하반기 코로나19 여파에서 해소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유지했다.
정하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2분기 별도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흑자 전환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며 “2분기 판매량이 480만토으로 전 분기 대비 5.5% 감소에도 불고, 봉형강 마진 스프레드 확대에 기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코로나19로 부진한 경기의 영향으로 가파르게 하락한 철스크랩 가격과 공급량 조절에따른 판매가격 인상의 효과로 봉형강의 월간 마진 스프레드는 3월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됐다”며 “실제로 2분기 중 봉형강의 마진 스프레드는 전분기대비 2만5000원 확대돼 판재류의 마진 스프레드 축소 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해외 SSC의 가동중단 영향은 지속되지만 적자폭은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미국, 중국, 인도 등 9개국에 SSC가 있는 현대제철은 코로나19에 따른 자동차 생산 공정의 가동 중단은 매출 감소로 이어짐과 동시에 고정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적자로 전환하는 등 SSC의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다”며 “현대제철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된다”면서 “별도 실적 개선의 영향으로 적자폭은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판재류의 마진 스프레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췄다. 정 연구원은 “자동차 생산 재개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전체 철강재 ASP 상승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하반기 중 조선과 자동차 판가 인상에 대한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판매량 정상화만으로도 하반기 실적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를 영업적자 1479억원을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적자폭을 축소하는 등 실적 개선이 지속되어 2020년 3분기 중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