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원포인트건강] 고사리 성분 ‘프테로신’의 비밀…탈모·치매 예방 효과

[원포인트건강] 고사리 성분 ‘프테로신’의 비밀…탈모·치매 예방 효과

기사승인 2020. 07. 07. 17:5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고대의대·지에이치팜 산학연 공동연구로 '미라클 뇌편' 개발 출시
원포인트건강
식탁에 반찬으로 흔히 오르는 고사리. 고사리에 든 프테로신이라는 유효성분이 치매 예방 및 탈모, 비만과 당뇨병 등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프테로신은 국산 고사리의 뿌리줄기 추출물이다. 고사리 뿌리줄기에는 프테로신A·B·C·D·N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제2의 비타민’으로도 불린다. 일반적인 고사리 음식으로는 섭취가 쉽지 않다.

프테로신 연구개발에 애써온 박길홍<사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7일 “프테로신은 각 성분별로 인체에 유효한 효능이 다르다”면서 “프테로신 A·B·C·D는 치매와 불면증에 효과가 있고, 프테로신 N은 탈모에, 프테로신 B는 연골재생과 관절통에, 프테로신 A는 비만과 당뇨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최우수 국제저명학술지와 특허로 보고된 바 있다”고 말했다.

의학계에 따르면 프테로신 성분이 가장 주목 받는 영역은 뇌 건강과 관련 분야다. 뇌의 가장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은 치매로, 전세계적으로 약 3560만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우리나라는 2016년 기준 노인인구의 10%인 68만5000여 명이 치매로 고통 받고 있다.

치매는 환자 본인 뿐 아니라 가족과 사회가 함께 고통을 받기 때문에 더욱 무서운 질병으로 꼽힌다. 환자 개인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잊게 되고 가족과 사회는 환자를 돌보고 치료하기 위해 많은 직간접적인 비용과 노력을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박길홍 대표님 사진
프테로신은 기존의 일시적인 인지기능 향상을 돕는 치료제와는 차별화된 효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 교수는 “프테로신은 치매를 유발하며 신경세포를 파괴하는 β아밀로이드 생성 효소 및 인지기능을 저하시키는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2종의 활성을 모두 동시에 억제해 모든 치매에 영향을 미친다”며 “뇌의 인지기능 관련 단백질을 생산하는 중추적인 전사인자(CREB)를 크게 활성화 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매우 우수한 뇌혈관장벽 투과성을 가지고 있어 뇌세포에 직접 작용한다”며 “이를 통해 치매를 개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체 독성이 없어 안전성이 높아 치매 예방과 치료, 인지기능 증진을 위해 강력한 효능과 장기 복용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테로신 섭취를 위해 일반인들이 고사리를 직접 요리해 먹는 것은 큰 효과가 없다. 고사리 뿌리줄기에 든 프테로신을 독성 없이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유효성분만을 추출해 먹는 방법이 최선이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지에이치팜과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최근 프테로신 유효성분을 추출, 이를 주성분으로 한 액상차 ‘미라클 뇌편’ 개발에 성공했다. 주요 성분은 국산 고사리 뿌리줄기 추출물로, 회사 측은 원천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는 물론 미국과 유럽·중국에서도 특허등록과 출원에 성공했다.

박 교수는 “여러 원인인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유발되는 질환인 치매는 병인론적이고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프테로신과 같은 다중표적치료제를 필요로 한다”며 “고사리 종근에서 프테로신을 추출하는 기술은 차세대 치매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