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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딸이 중2 남학생에게 성추행당했다” 靑 청원 등장

“9살 딸이 중2 남학생에게 성추행당했다” 靑 청원 등장

기사승인 2020. 07. 0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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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초등학교 2학년인 딸이 복싱장에서 중학교 2학년 남학생에게 성추행당했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서울 복싱장 9살 성추행 사건, 도와주세요. 9살 딸이 중2 남학생에게 성추행당했어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피해 아동의 아버지인 청원인 A씨는 "초등학교 2학년인 저희 딸은 지난 5월 12일 친구 부모가 운영하는 복싱장에서 여느 때와 다름없이 친한 친구들과 함께 운동과 놀이를 병행하며 수업을 받는 중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A씨는 "그 복싱장은 한쪽은 복싱 운동을 하는 장소였고, 다른 한쪽 구석은 헬스 기구가 놓여있는 장소였다"라며 "저희 아이는 복싱 운동을 마치고 헬스 공간에 구비된 러닝머신으로 향했는데, 처음 보는 남학생이 빠르게 뒤따라오더니 저희 딸에게 심심한데 같이 놀자며 다가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야기하던 도중) 그 남학생이 갑자기 손으로 딸 아이의 음부를 만졌다"며 "놀란 저희 딸아이가 거부하며 자리를 피하려 하니 남학생은 장난치듯 안 그러겠다 하고는 다시 다가와 바짝 붙어서 다시 음부를 만지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 딸은 너무 놀라서 도망가려고 했는데, 그 남학생이 저희 딸 아이 한쪽 손목을 잡아서 제압해두고 나머지 남학생 손을 저희 딸 아이 바지 속으로 집어넣어서 추행했다"라며 "순간적으로 너무나 놀란 딸아이가 도망가려 하자 손목을 세게 당겨 반항하지도, 피해 가지도 못하게 따라다녔다"고 했다.

청원인은 헬스 공간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한 결과 실제로 성추행하는 장면이 녹화됐다고 전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남학생은 "며칠 전부터 그런 호기심이 생겼다. 그 생각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아서 그랬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청원인은 "그 남학생의 태도를 보니 자기가 뭘 잘못 했는지 문제의식이 전혀 없었다. 가해 학생 부모로부터 이렇다 할 사과나 연락도 받지 못했다"라며 "복싱장 관장님으로부터 전해 듣기로는 가해 학생 부모가 '합의금을 많이 바라는 것 같냐'는 취지로 말했다고 들었다. 결국 촉법소년인 가해 학생은 나이가 어려서 그렇게 큰 처벌은 안 받고 다 끝나버릴 것"이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그는 "피해자인 저희가 원하는 건 딱 한 가지"라며 "오로지 평생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할 저희 딸아이가 두 번 다시 그 가해 학생과 마주치지 않게 그 가해 학생 가족이 이 동네를 떠나버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은 8일 오전 9시 26분 기준 5997명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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