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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글로벌 외교안보포럼’ 인사말에서 “이런 얘기를 하면 많은 사람으로부터 질타를 받을 줄 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먼 장래에 역사적 순간이 도래해 통일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은 저버리면 안 되겠지만, 지금 현실을 놓고 보면 남북관계를 어떻게 정립해야 실질적인 평화를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반도 분단의 책임은 미국과 소련, 6·25를 거치면서 중국이라는 거대국가에 있다”면서 “우리를 분단케 한 당사자들이 협력하지 않으면 통일이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내가 보기엔 (미·중) 두 나라가 한국의 통일에 별로 관심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면서 “중국이 1991년 남북을 유엔에 가입하게 한 이후에야 비로소 한중 수교에 박차를 가했다는 걸 냉정하게 평가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945년 분단 이래 계속 통일이라는 노래를 불러왔으나, 언제 될지 기약할 수가 없는 게 오늘의 현실”이라면서 “문재인 정부도 남북관계에 심혈을 기울이지만, 문 대통령 입에서 통일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