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심장판막수술 전 ‘조기 사망 위험’ 예측 가능해져

심장판막수술 전 ‘조기 사망 위험’ 예측 가능해져

기사승인 2020. 07. 08. 15:3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심장판막수술을 받은 환자가 30일 안에 사망할 위험성을 예측할 수 있는 조기사망률 계산 위험예측법이 개발됐다.

8일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에 따르면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함께 개발한 조기 사망 위험 예측법은 환자가 수술 후 30일 이내에 사망할 확률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 만들어진 하나의 도식이다. 이 도식에 환자 개별 상태를 대입하면 수술 후 조기에 사망할 위험 정도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는 것이 학회 측 설명이다.

학회는 한국판막수술 레지스트리연구회에 등록된 전국 9개 상급 종합병원에서 심장판막수술을 받은 환자 4766명을 분석해 조기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 인자 13개를 찾아냈다. 조기 사망률 예측 주요 인자는 연령, 심부전 중증도, 수술의 긴급성, 당뇨 등 만성질환 여부, 심장 수술 이력, 관상동맥우회수술 동반 여부 등이다.

이같은 인자를 가졌느냐에 따라 조기 사망 위험 지수(-1∼15)가 달라졌는데, 숫자가 클수록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졌다. 가장 낮은 단계인 위험지수 ‘-1’ 단계에서는 조기 사망률이 0.3%지만 가장 상위단계인 위험지수 ‘15’에서는 80.6%로 매우 높았다. 인자 중에서도 80세 이상의 고연령이거나 신장 기능이 떨어졌을 경우, 수술이 긴급할 경우에는 위험 지수가 두 단계씩 높아졌다.

이 예측법이 심장판막수술을 받은 한국인 환자의 예후를 가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학회 측은 예상했다. 김준범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이 예측법은 임상 현장에서 개별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환자에게 수술의 위험성을 설명하고 동의를 얻는 데 좋은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