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민이 지난 4일 열린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K리그1 10라운드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고 세레모니 하고 있다.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수원 삼성과 FC 서울의 슈퍼매치에서 서울의 세 번째 골과 관련된 파울 판정이 오심인 것으로 판단됐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8일 수원과 FC서울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0라운드 경기에서 오심이 있었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심판위원회는 전날 열린 제14차 심판평가소위원회를 열고 지난 10라운드 심판 판정을 심사한 결과 수원-서울 경기 후반 13분 양상민에게 내려진 파울 판정이 오심인 것으로 판단했다.
소위원회는 당시 양상민의 태클은 김진야의 발을 걸기에 앞서 공을 먼저 걷어냈기 때문에 파울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
이 파울로 서울은 프리킥을 얻었고, 결과적으로 서울이 세 번째 골을 기록하는 계기가 됐다. 수원은 2015년 4월 18일 5-1 승리 이후 5년, 17경기 만에 서울전 승리를 가져갈 절호의 기회를 ‘오심’ 탓에 날려버린 셈이 됐다.
심판위원회가 K리그 경기 판정에 대해 오심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기룡 심판운영실장은 “영상 등을 활용해 정밀하게 보지 않는 한, 현장에서 주심이 정확히 판단해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면서도 “오심임을 인정한다. 앞으로 오심을 최대한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